유연한 방식의 ‘봄의 혁명’: 국내 미얀마 출신 유학생의 초국적 정치 운동 (Flexible Search for ‘Spring Revolution’: Transnational Political Movement of Myanmarese Studen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민주주의와 인권 / 22권 / 4호 / 83 ~ 126페이지
· 저자명 : 이은정

초록

2021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Z세대 청년 주도의 정치 운동이 시작되면서 한국에서도 미얀마 출신 유학생이 고국을 연결하는 초국적 정치 운동의 주체로 새롭게 등장하였다. 이 연구는 이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국내의 미얀마 유학생의 초국적 정치 운동이 발현된 배경은 무엇인가? 유학생의 개별적이고 집단적인 초국적 정치 운동의 양상은 어떠한가? 초국적 정치 운동의 과정에서 유학생과 한국사회의 연대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유학생은 처음 경험한 쿠데타에 대한 충격 및 분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고국의 상황을 배경으로 정치 운동에 참여한다. 쿠데타 당시 고국에 체류 중이었던 유학생은 집회 및 시위, 시민불복종운동과 같은 본국 내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한국어, 영어 등으로 미얀마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초국적 정치 운동을 수행한다. 이러한 쿠데타 이전의 직간접적인 정치 참여 경험은 이들이 한국에서 초국적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동력이 된다.
미얀마 유학생이 한국에서 벌이는 초국적 정치 활동은 다양하고 유연하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기부와 함께 한국어 능력을 활용하여 미얀마의 상황을 한국 시민사회에 전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초국적 정치 운동 조직과 집단에 참여하여 공연, 헌혈 행사를 벌이며 유연하고 새로운 전략과 방식을 활용한다. 이러한 특징은 집회와 시위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기존의 미얀마 출신 이주민의 초국적 운동과는 사뭇 다르다. 더 나아가 청년세대 유학생은 한국 시민사회와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며 초국적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 사회에 일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의 초국적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동기와 양상을 민족지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이들의 인식과 실천의 단면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영어초록

After the military coup occurred in Myanmar on February 1, 2021, political movements led by the Z, or the youth generation began. In this context, the Myanmarese students in Korea also emerged as a subject of a transnational political movement. This study explores the ways that the new generation of Myanmarese students in Korea display various transnational activities to restore democracy in their own countries after a recent military coup.
For this purpose, this study raises the following three questions. What are the backgrounds that Myanmarese students in Korea should/would engage in the transnational political movements against the military regimes? What kinds of transnational and political activities they carry out both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How do they pursue and accomplish connectivity and solidarity with Korean civil society in this transnational political movement? The Myanmarese students in Korea were in shock and indignation when they first encountered a military coup and its brutal consequences continuously delivered by various social media. In response, Myanmarese students actively participated in demonstrations and ‘Civil Disobedience Movements (CDM)’ when/if they were in their own country. Taking advantage of their own linguistic capability, they also endeavored to inform the horrible situations in Myanmar to international communities.
The transnational political activities the Myanmarese students perform in Korea are diverse and flexible. Individually they practice not only political and economic remittance but also various activities proper to their intellectual competence such as recording the violent status quo in Myanmar and interviews with Korean media. Collectively, they also participate in artistic performances, blood donations, and propaganda as well as the remittance of their incomes to the resistant people in their home country. By ethnographically describing the various and flexible activities of Myanmarese students in Korea, this study intends to uncover their transnational consciousness, experiences, and practices after the military coup in Myanma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