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과 기쁨-『침묵의 봄』의 생태 수사 다시 읽기 (Apocalypticism and Joy: Rereading the Environmental Rhetoric of Silent Spr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논총 / 81권 / 3호 / 397 ~ 420페이지
· 저자명 : 임지원

초록

생태적 종말론 레토릭의 초기 대표작인 카슨의 『침묵의 봄』은 흔히 인식되는 바와 달리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종말에 대한 절대적 예언이 아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자연의 기쁨을 환기함으로써, 임박한 아포칼립스와 독자들의 현재 사이에 생태적 행동의 시간으로서의 ‘아직’을 만들어내려는 시도이다. 이 논문은 생태적 종말론 레토릭이 보편화·양산화되고 독자 대중도 그 절망과 경악에 둔감해진 2020년대에 『침묵의 봄』의 수사적 설득력의 원천으로서의 기쁨을 재평가함으로써, 종말론적 레토릭을 넘어선 새로운생태적 수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영어초록

Tracing the now-familiar apocalyptic environmental rhetoric back to Rachel Carson’s Silent Spring, this article argues that Silent Spring, quite contrary to the common perception, does not draw its persuasive power from the prediction of inevitable environmental “end.” I read Silent Spring as essentially an attempt to carve out the time of ecological action between the impending-but-not-inevitable doom and readerly present, evoking the still-remaining joys of nature. We are living in a time in which apocalyptic environmental warnings and their “shock” became everyday news. By reevaluating everyday joy as an unexhausted source of the rhetorical power of Silent Spring, this article attempts to draw outlines of a new environmental rhetoric beyond the overused apocalyptic on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