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전환기 반자본주의 운동과 신 사회운동의 딜레마 -탈 물질주의적 가치관과 문화주의 이론의 한계- (Anti-Capitalist Movements at the Turn of the Century and the Dilemma of New Social Movements: Limits of Post-Material Value and Cultural Theor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사론 / 134호 / 73 ~ 115페이지
· 저자명 : 박우룡

초록

신 사회운동을 연구하는 학자들 다수는 이 운동이 분배, 경제적 권력, 혹은 정치적 권력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지 않고, 오히려, 현대 산업사회에서의 삶의 방식과삶의 질 문제들을 중요시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러한 신 사회운동이 과연 ‘새로운’ 운동인가의 문제를 놓고 사회운동 연구자들 사이에 입장이 대립한다. 이 운동이 ‘새롭다’는 것은 “노동운동의 이데올로기적⋅조직적⋅제도적 틀을 벗어났다”는것을 뜻한다. ‘새롭다’는 입장을 지지하면서 이데올로기적⋅문화적 측면에서 그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는 대표적인 학자들은 잉글하트(Ronald Inglehart), 뚜렌느(Alan Touraine), 그리고 멜루치(Alberto Melucci) 등이다. 잉글하트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균열은 장기간의 지속적인 산업화의 결과로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안전하게 살며 식생활에 곤란을 겪지 않게 되면서 물질주의적 가치로부터 ‘탈물질주의적 가치’로의 ‘조용한 혁명’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뚜렌느와 멜루치 같은 문화주의적 접근을 시도하는 학자들은 탈산업사회 또는 정보사회가 갖는 통제의 위협 또는 공포에서 새로운 갈등의 영역을 찾고 있다. 이러한 탈물질주의적⋅문화주의적 관점에 대해 신 사회운동은 결코 노동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는스코트(Alan Scott), 밀리밴드Ralph Miliband), 그리고 로스(R. Roth)의 반론이 제기되었다. 그들은 세기 전환기의 반자본주의 운동이 자본주의의 지구적 확산으로 생겨나는 물질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운동을 지켜본상당수 학자는 신 사회운동과 구 사회운동 사이의 차별이 너무 엄격하고, 전자를오직 탈 물질주의적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는 사실을 강력히주장하고 있다. 본 글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로의 전환이 부른 반자본주의 운동을 통해 기존 신 사회운동의 이론적 한계를 파악하려는 한 시도이다. 이 운동이물질적⋅경제적 문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확인할 때, 기존 신사회운동의 탈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문화적 해석은 이론적 결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러한 가치관이나 이론은 한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초록

European overtures to explain new social movements give a more prominent role to ideological factors. Discussing specifics of new social movements, most observers agree that the movements are not concerned with questions of distribution, economic power, or political power, rather, they stress questions of the path and quality of life in modern, industrial societies. The most far-reaching explanation of the new political identity of social movements is based on Ronald Inglehart’s theory of post-material value change and on cultural theories of Alain Touraine and Alberto Melucci. To the contrary, some scholars such as Alan Scott, Ralph Miliband, and R. Roth emphatically argue that urban anti-capitalist movements continue to raise material concerns that arise from global expansion of capitalism and that distinction between new movements and old movements is too rigid and it is a mistake to associate the former exclusively with post-material issues as new social movements have also addressed ‘old’ social problems such as unemployment, homelessness and poverty. This study examines how cultural theories of new social movements may apply to activities and campaigns of anti-capitalist movements in a globalizing world. This also reveals how it contradicts certain aspects of new social movement theories demonstrating, for example, the persistent role of material and economic issues in contemporary ‘new’ social movemen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