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의 반이민 감정이 투표 선택에 미친 영향: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The Impact of Anti-Immigrant Sentiment in the 2016 U.S. Presidential Elec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당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정당학회보 / 23권 / 4호 / 187 ~ 214페이지
· 저자명 : 김지현, 박지영

초록

본 연구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유권자의 부정적 감정이 투표 선택에 미친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첫째, 유권자들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비호감도가 클수록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둘째, 민주당 지지자라고 하더라도 불법 이민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경우에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유권자라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비호감도가 클수록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내 증가하는 불법 이민 상황이 미국 대중들로부터 적대감과 비호감을 느끼게 하였고, 유권자들의 반이민 감정에 편승한 트럼프가 강력한 반이민 정책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2016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는 유권자의 정당일체감과 교육수준을 넘어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유권자의 부정적 감정이 투표 선택에 있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견은 불법 이민 문제가 여전히 주요 쟁점인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양당 후보자들의 이민 정책 접근 방식과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서적 반응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impact of voters' negative sentiments toward illegal immigrants on vote choices in the 2016 U.S. presidential election. The results show that, first, the greater the voters' aversion to illegal immigrants, the higher the probability of voting for Trump. Second, even Democrats were more likely to choose Republican candidate Trump if they held negative sentiments toward illegal immigrants. Lastly, highly educated voters were also more likely to vote for Trump if they had strong negative sentiments toward illegal immigrants. In summary, the increasing number of illegal immigrants in the U.S. has led to growing hostility and aversion among the American public. Trump capitalized on these anti-immigrant sentiments by prominently featuring stringent anti-immigration policies, which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his victory in the 2016 election. This suggests that, beyond partisanship and education level, voters' negative sentiments toward illegal immigrants played a major role in their voting decis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