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비판을 통해 본 일본의 반기업정서 (Japanese Anti-Business Sentiment Reflected in Zaibatsu Critic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연구논총 / 27호 / 197 ~ 230페이지
· 저자명 : 정진성

초록

일본 대중의 강력한 반기업정서가 분출된 사건이었던 재벌비판은 소화공황에 따른 대중의 경제적 궁핍, 그리고 보통선거제 실시 이후 크게 확대된 대중의 정치적 요구를 기존의 정당정치가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일어났다. 재벌비판의 선봉에 선 집단은 대중의 울적된 불만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국가주의운동 그룹이었다. 이들은 재벌비판을 기업비판에서 체제비판의 차원으로 확대시켰다. 재벌비판의 결과 재벌은 이른바 재벌전향이라는 일련의 조직변경, 제도개혁을 실시했으며, 재벌의 기업으로서의 행동은 정치논리에 의해 크게 제약을 받게 되었다. 한국과 비교할 때 재벌비판에서는 재벌의 치부과정 및 소유경영체제에 대한 비판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메이지기의 정상적 활동이 국사로서 인식되었으며, 봉쇄적 소유구조에도 불구하고 반토경영의 전통이 전문경영자 체제가 비교적 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어초록

The economic privation and political frustration that were pervasive among the Japanese people created strong anti-business sentiment in the early Showa period, which erupted in the form of zaibatsu criticism during the Showa financial crisis. Zaibatsu criticism, which initially targeted Mitsui since it was the largest business conglomerate, escalated to general criticism against the existing political regime. Ultranationalist groups leading the zaibatsu attack, criticized zaibatsu along with the conservative political parties as the backbone of the old regime. As the result of zaibatsu criticism, zaibatsu could not help executing the so-called “zaibatsu conversion” (tenko), which involved the reform of the zaibatsu system and the foundation of social work institutions. Afterwards, the business activities of zaibatsu was strongly constrained by the political logic. Contrary to chaebol criticism in South Korea, the ethical or ownership/control systems of zaibatsu were not the main targets of critic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