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바타유의 반건축적 사유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nti-Architectural Thinking of Georges Batail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30권 / 6호 / 59 ~ 70페이지
· 저자명 : 강혁

초록

다른 사상가나 작가들과 비교하여 조르주 바타유의 건축 담론에의 개입은 특별하다. 그는 일반적인 건축론을 피력한 것이 아니라 드물게 반건축적 사유를 전개하였다. 본 연구는 본 연구는 조르주 바타유의 건축에 대한 사상, 특히 그의 반건축적 사유를 정리 기술하고 분석하여 그 의미를 탐색하고 그것이 건축계에 어떤 시사를 줄 수 있는지 논하려는 것이다. 바타유의 주요 텍스트들의 독해와 함께 그의 반건축적 글쓰기에 대한 연구서인 드니 올리에의 '콩코르드 광장의 점령'의 독해를 중심으로 연구는 수행되었으며 그 밖의 텍스트를 참조하였다. 우선 프랑스의 구조주의, 포스트 구조주의의 계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바타유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건축과 관련하여 그의 사상의 대강을 안내하면서 그의 반건축적 사유의 중요성과 의미를 조명하고자 했다. 그의 반건축적 사유의 기원인 '랭스의 노트르담'을 소개하고 이후 그의 사고의 궤적, 특히 (반)건축과 관련된 그의 담론 생산, 그리고 그 내용을 정리 분석하였다. 그가 말하는 건축은 대문자 A로 시작하는 건축으로서 실체를 넘어선 은유이자 관념으로서 인간의 질서를 표상하며 사회의 실재를 드러내는 기호이다. 건축은 항상 지배 권력에 봉사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기능하였고 공동체에 동일성을 강요하는 상징이자 기호로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건축의 기원을 감옥에서 발견하는 바타유는 그 문화적 역할을 넘어서 서구 주류 철학의 정초 작업에 건축이 특권적인 은유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건축의 구조와 형식, 그리고 형상으로 말미암아 학문(철학)이 체계화하는 존립의 근거를 건축이 제공하면서 동시에 거기에 적합하지 않은 타자를 억압하고 제거하는 데 동원되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바타유는 건축과 관련하여 서구 철학이 가지는 근본적 문제와 한계를 지적하고 사유의 집짓기에 대항하는 자신의 전략으로서 글쓰기를 내세운다. 동일성 대신 이질성을 강조하며 건축의 정형성이 놓친 비정형을 조명하는 바타유의 반건축적 사유는 역설적으로 철학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학문 체계와 논리의 모델로서 건축이 특별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음을 가르쳐준다. 바타유에게 건축은 서구 철학, 특히 형이상학을 가능하게 하고 지지하는 메커니즘의 다른 말이다. 그는 건축이 가진 구축적 본성을 통해 인간 사회와 철학의 기저에 있는 체계와 질서, 이성과 논리, 그리고 동일성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조명한다. 바타유의 반건축은 그런 기제가 지니는 문제와 한계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이다. 건축과 철학 사이의 상호관계, 즉 서로를 반영하여 자신을 정립하는 길항 작용 내지 거울 관계야말로 서구 특유의 문화적 전통이며 반건축적 사유가 성립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이다. 건축적 은유가 하나의 은유를 넘어서 근본적인 은유인 이유이다. 바타유의 반건축적 사유는 건축에 관한 일반적인 담론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건축에 관한 ‘다른’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건축을 다시 생각해볼 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이 지닌 양면성을 직시하고 실용성이나 미학 너머 윤리성을 성찰하게 해준다.

영어초록

Compared with other philosophers and writers who were engaged in architecture Georges Bataille was extraordinary. Because he produced anti-architectural discourse. This paper studied the Bataille’s thinking with relation to architecture that used as a fundamental and privileged metaphor. Philosophy regarded as the foundation of all academic discipline needed architecture in order to show its system was durable, synthetic and hierarchical. The will to build a solid system of reasoning made philosophy to call architecture to pretend that it is structurally stable. Metaphor and representation is inevitable in philosophy. Then architectural image that supported by discourse of philosophy became a representation of sociocultural system. According to Bataille architectural representation justified existing power and belief system. With architecture Identity always represented the true and good. This kind of architectonic thinking erased the Other that allowed metaphysics and symbolic Against architecture Bataille produced writings of violation and excess corresponding to labyrinth. Labyrinth in fact made a formal structure of architecture possible to be a metaphor of symbolic system. Bataille’s anti-architectural thinking paradoxically shows the importance of Architecture and give a chance to rethink the ethical aspect of architecture instead of aesthetic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