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예의 미학 - 서체미를 중심으로 (The Aesthetics of Hangeul Calligraph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예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예학연구 / 34호 / 145 ~ 173페이지
· 저자명 : 장지훈

초록

한글이 창제된 이후, 한글은 서예와 만나면서 풍부하고 다양한 서체와 미감을 형성해왔다. 다만 전통의 한글 서예는 어떠한 형태로 변화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인식하기 용이하나, 어떠한 미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쉽지 않다. 때문에 한글 서예의 미를 논하기 위해서는 한자 서예의 예술적 특징을 한글 서예에서도 발견하고, 이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한글 서예를 전통의 서법적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먼저 한글 서예의 서체는 대략 고체 ․ 정자체 ․ 흘림체로 분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고체는 자형이 좌우대칭과 정사각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체로 단정하고 근엄하여 경건(勁健)의 미를 느낄 수 있다. 획의 굵기 변화는 미세하나, 예서와 해서가 혼합된 남조의 해서풍처럼 기필과 수필의 방필(方筆)이 두드러지며, 대체로 금석의 졸박한 기운이 서려있다. 정자체는 전반적으로 평정한 결구와 안정적인 필세가 특징적이다. 판본의 고체가 필사화 되어가면서 고체에 비해 자형이 세련되고 필획의 유연함이 두드러지며, 직선적인 필획과 방정한 자형의 정제된 글꼴 속에서도 맑고 담백한 운치를 느끼게 한다. 흘림체는 서간이나 가사 등의 경우, 정자체의 기본 자형을 바탕으로 때로는 거칠고 강렬한 필획을 가미하고 필속을 경쾌하게 하여 절주(節奏)의 미가 강하다. 반면, 궁서의 경우 곡선적인 섬세한 필획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수려하면서도 정제된 멋이 깃들어 있다.
한글은 한자에 비해 비록 문자의 구조와 글꼴은 단순하지만, 한자 서예가 지닌 다양한 서체의 미학이 한글 서예에도 내재되어 있다. 특히 한글 서예는 특정 서체를 막론하고 한국인의 섬세하고 우아한 격조에서부터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생동감은 물론,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운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자연친화적인 정서와 심미의식이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어 있다.

영어초록

Since the invention of Hangeul, Hangeul has formed a rich and varied style and taste in meeting with calligraphy. However, although it is easy to recognize what form the traditional Korean calligraphy has changed, it is not easy to discuss in detail what aesthetic characteristics it has. Therefore, in order to discuss the beauty of Hangeul calligraphy, we should discover and highlight the distinct artistic characteristics of the typefaces representing Chinese character calligraphy in Hangeul calligraphy. In light of this point, the typographical features of Hangeul and the artistry from the viewpoint of calligraphy were highlighted.
First, the typeface of Hangeul calligraphy suitable for this period was largely classified as solid, sperm, and spilt. While the solid form of Hangeul may have been a practical font, its hieroglyphic features such as the long-spaced symmetrical structure and homogeny that the pre-history has since been modeled on the old one. This is similar not only to the formation of the preface type, but also to the square shape of Goguryeo's "Gwanggaeto the Great" typeface, meaning that it reflects not only the imitation of Chinese characters but also the DNA of Korean national typology.
In the 17th and 18th centuries, various spermatids were formed that were compared to the techniques of Chinese characters, the refined beauty of haejae, and the euryo of lines and Choseo, adding various writing and writing techniques. In particular, the palace, which has been completed with the original writing style of Hangeul since the 18th century, has become somewhat more or less original formative in Chinese characters, even though it is a limited typeface, which is mainly illustrated by court ladies. As such, Hangeul has historically formed a rich and diverse style and taste of calligraphy.
In this paper, we found a rich literary element and aesthetic features of Hangeul calligraphy in various forms. This not only provides aesthetic grounds for Hangeul calligraphy, but also provides an opportunity to secure various artistic qualities of Hangeul calligraph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