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민 유전체 역학조사’를 통해 본 국내 이주민들의 몸과 건강 (The bodies and health of migrants in S. Korea: The critical review of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비판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경제와 사회 / 110호 / 332 ~ 384페이지
· 저자명 : 박상희

초록

이주민들에 대한 국내 기존 연구들은 다문화 담론 중심이었고, 생물학적 차원에서 이주민들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거의 논하지 않았다. 본고는 생물학적 차원에서 이주민의 몸과 건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본고는 한국질병관리본부의 ‘국내 이주민 유전체 역학조사’에 관한개별 연구물들 22편(한국질병관리본부 연례보고서 11편, 학술 논문 11편)을 종합 분석하여, 어떠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한국인과 이주민 집단이 서로 다르게 분류되는지를 분석하였다. 몸과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 이동이 한국인과이주민의 몸과 건강을 이해하는 방식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였다. 본고는 연구종합분석방법론과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방법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 이주민 유전체 역학조사’에서, 한국인과 이주민들의 몸은 아직 알지 못하는 몸, 한국의 의학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가진 몸으로 이해되었다. 또한 생명공학 논리 속에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로 이해되었다. 한국인의 몸과 이주민의몸은 서로 다른 몸으로 분류되었다. 이주민들은 유전적으로 한국인과 공통점을공유하더라도, 환경적으로 출신국가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기에 한국인들과는 구별되었다. 그리고 환경의 의미는 이주민의 출신국가(캄보디아, 베트남)와한국 간의 경제수준 및 문화적 차이라는 뜻도 포함하였다. 이러한 차이가 몸에 체화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해되었다. 본고는 이러한 이해방식이 신환원주의, 불평등과 차별 등과 이어질 수 있음을 논하고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 및몸과 건강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론이 필요함을 논하였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ses how migrants’bodies and health are understood in ‘Korean Genome Epidemiology Study(KoGES)’by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in S. Korea. Using research synthesis methods and thematic analysis, it examines how gene and environmental interactions are interpreted in the understanding of migrants’bodies and health of these surveys. In KoGES, koreans and migrants from Vietnam and Cambodia are understood as unknown bodies not yet being biomedically informed and resourceful bodies for medical developments of S. Korea; it is assumed that migrants and koreans share genetic traits; it is supposed that migrants have been influenced by different environmental factors, namely environments of countries of origin; due to effects of these factors, migrants’bodies are assumed to be different bodies from koreans’. This paper argues that the boundary of state is considered as one of main standards to differentiate migrants from koreans in KoGES. It is analysed that economic disparities and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Korea, Vietnam and Cambodia are considered as environmental factors. These factors are supposed to be embodied in migrants’bodies and influence on health by interactions with genes. It is argued that these understandings may contribute to take the shape of neo-reductionism, inequality and discrimination. It is suggested that multidisciplinary studies are needed to understand gene-environmental interactions, bodies and health comprehensively so as to promote human wellbeing in conclu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