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문화상호성 연구* - 파비스(P. Pavis)의 ‘문화의 모래시계’ 모형 적용분석 (Patrice Pavis' “the Hourglass of Culture” and interculturalism in Korean dance performance Superstar Jesus Chris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무용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무용학회 논문집 / 70권 / 3호 / 41 ~ 60페이지
· 저자명 : 윤지현

초록

문화상호주의는 세계화 시대 한국 무용공연의 이해와 분석에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문화상호주의에 기반을 둔 파트리스 파비스(Patrice Pavis)의 '문화의 모래시계(the Hourglass of Culture)'모형(Pavis, 1992, p.4)이 동시대 공연예술의 문화상호성 분석에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한국 현대무용의 분석사례를 통해 제안하고자 했다. 1973년 초연된 한국의 현대무용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에 파비스의 ‘문화의 모래시계’ 모형을 적용하여 문화세계화 시대 한국 무용공연의 문화상호적 특성을 분석했다. 모형이 설정한 각 단계에 따라 문화이동의 과정을 구체화했고, 이를 통해 미국식 현대무용의 수입과 한국 정착과정을 공연에 나타난 문화상호성을 중심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전근대적 도제식 무용교육 방식과 대학교육에 편입한 무용교육 방식이 경합하고; 서구적 근대가치의 지향과 전통문화의 보존이라는 동시대 담론이 상충했던 1970년대 한국 무용계의 문화상호적 맥락을 살펴보게 했다. 현대무용<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대학교육을 통해 배출된 한국 안무자와 공연자가 한국사회에 고급예술로 수용된 현대무용 기법에 서양의 대중음악 장르인 록 오페라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만든 무용극 공연이다. 이 공연의 문화상호적 지점은 공연내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첫째 한국문화와 서양문화 사이에 설정되는 문화상호적 지점과 둘째 고급한 예술장르와 대중장르가 결합해 한국 일반관객의 주목을 받고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예술 위계상의 문화상호적 지점을 형성한다. 셋째는 공연외적 맥락을 중심으로 근대화 담론과 전통문화 및 민족정체성 담론 등 동시대 담론이 상충하고 경합하는 공간으로서 문화상호적 지점을 형성한다. 문화상호성을 한국 무용공연의 변화와 발전기제로서 고찰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사례 분석은 세계화 시대 한국무용공연에 나타난 문화혼종의 이해에 문화상호주의 논의를 적용한 시도이자 분석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현대무용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다양한 문화상호적 층위를 내포할 뿐만 아니라 수입된 무용공연 장르의 한국적 수용을 보여주는 작품의 하나이다. 최장기, 최다공연 등 한국무용사의 기록을 보유했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문화상호성 분석은 유의미하다. 차후 무용공연의 이해와 분석에 문화상호주의 논의를 적용한 다양한 사례가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무용공연의 이해에 문화상호주의의 유용성과 제한점이 검토되기를 제안한다

영어초록

Interculturalism provides an useful perspective for understanding Korean concert dance in the global era. This study suggests that Patrice Pavis' model of “the Hourglass of Culture” can be applied into the intercultural analysis of Korean dance. Korean modern dance Superstar Jesus Christ(1973) was chosen for this trial application. The work is one of the best cases, which shows intercultural processes among Korean dance performances.
It was composed with several cultures such as American modern dance technique, Rock opera music from Western countries and a Korean choreographer trained in America,even though it was premiered and widely accepted in Korean society in the 1970s.
The study specified the phases of cultural transition in a dance performance Superstar Jesus Christ by applying “the Hourglass of Culture” model. This trial found three intercultural intersections. The intersections, first between Western culture and Korean culture; second between fine arts and popular arts; and third between conflicting social discourses such as enhancing modern value and preserving traditional value were observed. The dance work can be regarded as an intercultural space in which contemporary social discourses are completing.
Cultural hybridity is one of distinct characteristics of Korean dances in socio-cultural contexts of globalization. This study would be one of a few cases analysing intercultural characteristics of Korean dance. If the intercultural analyses of Korean dance cases are stored later on, the usefulness of interculturalism and “the Hourglass of Culture” model can be discussed furth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