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시공간구성능력의 비교: Rey Complex Figure Test의 반응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임상심리학회
· 수록지 정보 :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 24권 / 3호 / 511 ~ 526페이지
· 저자명 : 박재설, 강연욱, 진주희, 나덕렬

초록

본 연구는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와 혈관성 치매 환자의 시공간 구성 능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수행되었다. 98명의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 63명의 혈관성 치매 환자 및 101명의 정상 노인들에게 Rey Complex Figure Test(RCFT)를 실시하였다. 세 집단은 연령과 교육수준에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으며 알쯔하이머형 치매 집단과 혈관성 치매 집단은 Clinical Dementia Rating Scale(CDR)과 Korean-Mini Mental State Examination으로 평가된 치매의 심각도에 있어서 차이가 없었다. RCFT는 Taylor의 고전적 채점 방식인 18 단위 채점 체계와 Bernstein-Waber의 발달적 채점 체계(DSS)를 사용하여 채점되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와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Taylor 방식으로 채점된 총점과 DSS의 모든 측정치(조직화, 모사양식 및 오류)에서 집단 간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정상 노인 집단에 비해서는 두 치매집단이 모든 측정치에서 낮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CDR 점수를 토대로 각 치매집단을 “매우 경한 수준(CDR=0.5),” “경한 수준(CDR=1.0)” 및 “중증 수준(CDR=2.0 이상)”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알쯔하이머형 치매 집단은 치매가 심해질수록 시공간구성능력이 유의하게 저하되었는데 “매우 경한 수준”보다 “경한 수준”에서 그림의 윤곽을 이루고 있는 구조와 좌측 부분들을, “경한 수준”에 비해서 “중증 수준”에서는 내부의 세부 요소들과 우측 부분들을 더 왜곡하거나 생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 집단 또한 치매가 심각해질수록 시공간 구성 능력이 유의하게 저하되었으나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들과는 달리 “매우 경한 수준”과 “경한 수준”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중증 수준”의 혈관성 치매 환자들이 “경한 수준”의 환자들에 비해서 그림의 윤곽을 이루고 있는 구조들을 왜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DSS 채점방식으로 채점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되었다.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치매의 심각도에 따라서 서로 다른 요소의 왜곡을 나타낸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시공간 구성 능력의 쇠퇴 과정이 질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사료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