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經의 泰卦와 否卦의 相反相成의 論理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유교학회
· 수록지 정보 : 유교사상문화연구 / 26호 / 165 ~ 192페이지
· 저자명 : 김경일

초록

乾坤의 운동 변화가 괘를 생성하는 것은 하늘과 땅이 서로 작용하면서 해와 달의 운행과 추위와 더위의 변화를 거치고 우레와 번개의 진작과 바람과 비의 자양을 통해서 만물이 생성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서괘전의 천지가 있고나서 만물이 생겨났다(有天地然后萬物生焉)라든지, 계사전의 건곤이 역의 문(乾坤其易之門)이라고 표현된 것과 의미가 서로 상통한다. 또 이것은 계사전에서 건곤이 成列하고 역이 그 가운데 세워지며, 건곤이 무너지면 역을 볼 수 없다고 표현되어 있다. 이 표현들은 건곤괘의 특징을 핵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우레와 벼락, 바람과 비는 사계절과 깊은 관계가 있다. 易은 사계절의 변화로써 천지만물의 변화를 대표한다. 역은 사계절의 순화체계를 가장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천지만물의 생성, 변화, 순환이라는 것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 역시 보편적 유행 가운데에서 乾(天)坤(地)를 體로 기본삼아 地天泰卦와 天地否卦가 氣化作用을 하며 泰否卦가 순환체계를 이루고 있다. 終則有始라는 相反相成의 논리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을 泰否의 관점에서 보면, 泰괘의 相通相交인 相成이 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否괘의 不通, 不交인 相反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괘와 비괘는 서로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환 이치를 이룬다. 그러므로 태괘의 相通, 相交인 相成과 비괘의 不通, 不交인 相反은 生生不息하는 순환의 논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역은 이러한 자연 인식체계를 통하여 인간 삶의 원리를 서술하고 있다. 易經은 자연과 인간을 全一的이고 유기적이며 동시에 전체를 하나의 순환체계로 이해하며 음양부호체계로 그것을 제시하는 우주의 원리인 것이다. 따라서 모든 시스템은 순환을 이루어야하고 순환 과정에서는 균형, 불균형이 묘하게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음양은 순환시스템으로서 전체를 바라보는 全一的인 안목을 갖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