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빈지의 『혼돈』에 투영된 근대 만주의 민족주의 (Nationalism of Modern Manchurians Represented in Luo Binji’s “Chao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다문화사회연구 / 7권 / 1호 / 63 ~ 81페이지
· 저자명 : 김창호

초록

최근 중국에서는 민족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화민족 대가정’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족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티베트나 우무무치 등 변경지역의 민족들은 무력충돌이나 분신자살 등으로 중앙정부와 이주민인 한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소수민족을 한족 문화에 포섭하려는‘용광로(Melting pot)’식 동화주의에서 출발한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중국 동북출신 작가인 뤄빈지의 『혼돈』을 통해 현재 중국에서 표출되고 있는 민족문제의 원형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은 1918년부터 1921년까지 동쪽의 변방 훈춘을 배경으로 이 지역에서 발생한 민족문제에 대해 세밀한 필치로 묘사한 자서전적 소설이다. 이 시기 만주지역은 토착민인 만주족과 다수의 이주민족인 한족, 그리고 월경민족인 조선인, 러시아인, 일본인 등 다양한 종족과 민족이 혼거한 곳이다. 그러나 청의 멸망후 지배세력인 만주족이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고, 산동에서 이주한 한족이 다수를 차지함에 따라 만주에서의 민족 질서는 한족을 중심으로 재편되었고, 중원의 한족문화가 주류문화가 되었다. 중화민국은 표면적으로는 ‘오족공화’를 표방하고 ‘오색기’를 내걸었지만, 한족을 중심으로 한민족 질서가 형성되었다.

영어초록

Recently, numerous ethnic conflicts are occurring in china. Although Chinese government puts great emphasis on national harmony under the slogan of ‘One Big Chinese Family’, frontiers like Tibetans or Urumqians vehemently express their discontent against Central government and Han settlers by armed conflict or self-burning.
This is a paradoxical reminder that the multiculturalism policy of Chinese government is nothing but a byproduct of ‘Melting pot’ style assimilations which aims to subsume variety of minority cultures into Han’s culture alone. This paper explore the origin of Chinese ethnic problems today through the close reading of Luo Binji’s novel, “Chaos”.
This is a autobiographical novel that depicts in derail the ethnic relationships amongst people in HunChun, the eastern periphery of china from 1918 to 1921.
Various tribes and nationals were living in Manchuria at that time aborigines like Manchurians, mega-settlers like Hans, and immigrants like Koreans, Russians, Japanese, and so on.
But after the fall of Qing dynasty, Manchurians lost their dominance and Hans from Shandong province took over. Therefore the ethnic system was reordered centering Hans, and their culture became the mainstream The Republic of china advocated ‘Five Tribe Harmony’ and waved ‘Five-color Flag’ externally, yet new ethnic order formed centering Ha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