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즈 콩데와 그리오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을 중심으로 (Maryse Condé et griot La fableux et triste destin d’Ivan et Ivan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프랑스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프랑스 문화 연구 / 63권 / 1호 / 179 ~ 210페이지
· 저자명 : 이가야

초록

‘말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리오는 서아프리카의 전통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에도 그리오는 관찰자, 해설자, 조언자로 정의된다. 그들은 역사적 인물들의 위업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사회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전하기도 한다. 그리오는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고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비추어주는 역할을 수행하여 서아프리카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 고에서는 마리즈 콩데의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Maryse Condé, Le fabuleux et triste destin d’Ivan et Ivana, JCLattès, 2017; 백선희 옮김,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문학동네, 2021, 본 고에서는 기본적으로 원문을 직접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에 형상화된 그리오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등장인물들이 음악가, 대중 역사의 계승자, 역사가, 선견자, 계보학자로서 그리오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쌍둥이 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란사나는 말리의 그리오에게 직접 훈련을 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음악가이며, 음악성을 매개하며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한편, 쌍둥이의 어머니 시몬은 서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많은 흑인들이 과들루프에서 그리오를 어떻게 변모시키고 계승했는지를 보여주고, 시몬느의 어머니 마에바는 선견자적 역할을 통해 그리오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다. 마지막으로 이바나는 21세기에 그리오 계보학자로 활동하며 그리오적 특성을 지닌 음악가를 발굴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21세기에 들어서 과들루프, 말리,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을 묘사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리오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꾼으로서 마리스 콩데가 진정한 그리오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Le griot, appelé « maître de la parole », joue un rôle dans la transmission des traditions en Afrique de l’Ouest. Aujourd’hui encore, le griot se définit comme un observateur, un commentateur et un conseiller, etc. En effet, il ne se contente pas de transmettre les hauts faits des personnages historiques, mais explique également les problèmes sociaux actuels sous une forme traditionnelle. Les griots occupent ainsi une place importante dans la culture ouest-africaine en tant que peuple révélateur de l’identité culturelle et reflet du passé et de l’avenir de la société.
Dans cet article, nous analysons les différents aspects des personnages griots incarnés dans Le fabuleux et triste destin d’Ivan et Ivana de Maryse Condé. Dans cette œuvre, nous pouvons remarquer que les personnages jouent les rôles de griots en tant que musicien, héritier de l’histoire populaire, historien, voyant et généalogiste. D’une part, le personnage nommé Lansana, qui apparaît comme le père des protagonistes jumeaux, est un musicien formé directement par un griot au Mali et a acquis une renommée mondiale. C’est un personnage qui médiatise la musicalité du griot et s’efforce d’hériter et de développer la culture du griot. D’autre part, la mère des jumeaux, Simone, montre comment les griots se sont transformés et hérités en Guadeloupe, et la mère de Simone, Maeva, présente une autre facette des griots à travers son rôle de voyante. Enfin, Ivana travaille comme généalogiste des griots au XXIe siècle, découvrant des musiciens et constituant des archives. En tant que conteuse qui décrit le portrait des griots par divers personnages, on peut également constater que Maryse Condé est une véritable grio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