关于墨子和安重根和平論的比較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민족사상학회
· 수록지 정보 : 민족사상 / 5권 / 3호 / 187 ~ 202페이지
· 저자명 : 박문현

초록

안중근의 세계와 민족에 대한 사상 형성은 천주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그의 동양평화론은 종교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천주교 신자로서 천주의 명령 즉 天命을 한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유지라고 확신했다. 그러므로 현실에서 동양평화의 구현을 방해하는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자는 제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토오 히로부미의 처단은 正當性을 갖는 것이다. 이것은 묵자의 정의롭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서로 통한다. 묵자는 묵자 역시 평화사상 주장의 當爲性을 종교적 天志에 두고 있다. 안중근은 義에 따라 침략의 원흉을 제거하였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는 그를 義士로 부른다. 公義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의 나라를 침략하겠다는 국가나 개인을 저주하고 억제할 수 있다고 안중근은 말한다. 이것은 묵자가 남을 해침이 많을수록 그 不義는 더욱 심해지고 죄는 더욱 무겁기 때문에, 침략행위는 크나큰 범죄행위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안중근이 敎育立國을 내세워 학교를 설립하고 義兵部隊를 이끌고 抗日戰에 나선 것은 오로지 국가를 위해 盡力한 것이다. 이것은 묵자가 묵가집단을 조직하여 교육과 국방을 통해 국가의 부흥을 이루고자 하는 국가관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안중근이 萬國公法에 따라 정당하게 일본군 포로 전원을 석방해준 寬容의 정신을 묵자가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사랑해야한다는 겸애의 정신과 부합된다. 묵자의 兼愛, 非攻의 평화론과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남북통일의 밑바탕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이론으로 作動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정부는 안중근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화했다. 안중근의 유해를 찾기 위해 중국과 일본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遺骸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는 안중근이 남긴 사상을 온전히 살리는 것이다. 그것은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共存과 和諧를 통한 평화체재를 구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는 중국과 일본도 함께 받아들여야 할 보편적 가치이다. 안중근은 남북한에서 동시에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안중근의 평화론은 민족의 미래를 여는 사상적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은 우선 공동으로 안중근의 날을 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