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기초존재진리론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93권 / 101 ~ 140페이지
· 저자명 : 김재철

초록

오늘날 대응설, 정합설, 실용주의적 진리론, 합의 이론, 회의주의, 의미론적 진리론 등과 같은 다양한 진리에 대한 논의가 있다. 하이데거의 진리론은 이것들과 완전히 다른 진리에 대한 논구이다. 그는 진리물음을 지금까지의 논의와 체계에 연관시키거나, 지금까지 전해오는 진리 개념을 비판하고 단순히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철학의 본질을 존재자 전체의 규정에서 통찰하며, 존재의 의미에 대한 탐구에서 전개한다. 동시에 그와 연관하여 그는 진리문제가 가장 은폐되어 있는 절박하고 긴급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존재사유와 연관하여 이끌어 들인 그리스 낱말 λθεα, 즉 비은폐성으로서의 진리론을 전개한다. 그 진리는 다양한 존재자를 통일성으로 모으는 존재의 진리이며 곧 존재의 의미이다. 존재일반의 의미를 새롭게 물어 전통적 형이상학과 존재론들의 기초를 주려는 그의 존재론을 “기초존재론”이라고 한다면, 모든 통상적인 진리론을 기초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기초로서 존재자의 개방성, 나아가 존재자체의 진리를 문제 삼는 하이데거의 진리론은 “기초존재진리론”(Fundamentalaletheiologie)이다. 이 진리론에서 그는 전통적 논리학과의 대결을 통해 “철학하는 논리학”을 제안하고 진리물음의 절박함이라는 근본기분에서 본질의 진리에로 긴급“전환”의 필연성(Not-wendigkeit)을 요구한다. 이는 다름 아닌 “진리의 ‘본질’의 은닉된 역사”의 숙고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그는 진리물음을 초기 그리스에서 나타난 비은폐성으로서의 시원적 진리를 보존함과 함께 그 진리를 존재역사적 사유와 시적 건립을 통해 미래를 위한 철학의 근본경험으로서 일깨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