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彙』의 이본 검토를 통한 조선후기 연행록의 유통과 전승 (The Distribution and Transmission of Yeonhaengrok Revealed by Tracing the History of Yeonhu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규장각 / 41호 / 37 ~ 62페이지
· 저자명 : 노경희

초록

조선문인들의 연행 체험은 ‘연행록’이라는 특정한 양식의 문학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승되고 서로 소통되면서 향유되어 왔다. 즉, 연행록을 통해 당대의 조선문인들은 연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후대의 문인들은 전대 문인의 연행록을 참고하여 자신들의 연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중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1712~3), 홍대용의 『담헌연기』(1765~6), 박지원의 『열하일기』(1780)는 수백 편에 이르는 연행록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작품은 조선시대에 이미 『연휘(燕彙)』라는 제명으로 묶이어 전승되고 있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현전하는 『연휘』와 그 관련 자료들에 대해 각 연행록의 필사본/활자본, 한문본/한글본의 전승 상황을 고찰하여, 조선후기 이들 연행록이 유통되고 전승된 구체적인 실상을 살피었다. 그리고 이들 자료 전승에 있어 특징적 사항으로 ① 조선후기 필사본 유통, ② 한글본 편찬, ③ 근대 연활자본 간행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그것이 조선후기 출판문화사에서 지니는 의미에 대해 논의하였다.

영어초록

The experience of Yeonhaeng by Chosun writers were continuously distributed and transmitted through a specific form of literature, known as Yeonhaengrok. It provided indirect experience of Yeonhaeng and also functioned as a guideline for later writers preparing for Yeonhaeng. Among the well-known works are “Nogajae Yeonhaeng Ilgi” (1712-3) by Kim Chang Up, “Damheon Yeongi” (1765-6) by Hong Dae Yong, and “Yeolha Ilgi” (1780) by Park Ji Won. These works were combined and transmitted as an edited version, "Yeonhui", which demonstrates their popularity through the eras. In this study, various versions of Yeonhui - hand-copied, metal-typed, in Chinese, or in Korean - and related materials are compared to reveal how they were distributed and transmitted. Characteristic features include (1) the circulation of hand copies in late Chosun, (2) publication in Korean, and (3) publication in metal-typing in modern era. The implications of these features in the publication culture of late Chosun are discuss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