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略』·『三國志』에 나타난 기자조선설의 형성 (Formation of Theory of Kija Joseon Shown in 『Weilueh』(魏略) and 『Sankouchih』(三國志))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연구 / 205호 / 1 ~ 39페이지
· 저자명 : 조원진

초록

箕子가 조선으로 갔다는 전승은 전한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후한시대에는 고조선의 통치자와 현지 풍습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나타나지만 이를 기자와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위진시대에 기자 전승은 새로운 양상이 나타난다. 『위략』에는 위만 이전 고조선 전승이 좀더 자세하게 실려있다. 새로운 전승은 조선지역에서 수집한 것으로 보이며 여러 전승을 하나로 정리하면서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삼국지』에는 고조선 통치자를 분명히 기자와 연결시키는 기사가 확인된다.
『삼국지』 한전은 준왕의 남천 이후 한(韓) 사회를 다루고 있어 『위략』 이후 새로운 자료가 입수되었음을 알려준다. 『삼국지』 예전에는 기자가 조선에 가서 범금팔조를 행한 내용을 다루고 이어서 40여 세를 지나 조선후 준이 왕을 일컬었다고 기록했다. 범금팔조를 기자가 만든 것으로 기술하는 것은 기자와 범금팔조를 관련시키지 않은 『한서』 지리지의 기록을 윤색한 것이다. 이러한 서술 방식을 볼 때 범금팔조 기사에 이어서 ‘그후사십여세(其後四十餘世)’라는 기자와 준왕을 연결시킨 구절을 인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진수가 의도적으로 고조선 기사를 기자와 연결시켜 직접 윤색했다기 보다는 군현에서 입수된 자료가 이미 윤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삼국지』를 통해 기자부터 준왕까지 40대의 계보가 이어진 것처럼 인식되면서 기자 전승은 기자조선설(箕子朝鮮說, 혹은 準王箕子後孫說)로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낙랑 관리들이 현지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할 때 기자 전승의 영향을 받은 사실과 한(韓)·예(濊) 사회와 군현세력의 충돌이라는 당시 정세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여기에 진수의 후견인 장화의 기자 인식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어초록

The oral tradition saying that Kija(箕子) went to Joseon seems to first appear at the end of later Han(前漢末). In the period of later Han, new data about the ruler of Old Joseon and its local custom appeared, but they were not connected to Kija. In the era of Wijin(魏晉), a new type of Kija(箕子) oral tradition appeared. A new oral tradition about Old Joseon(古朝鮮), shown in Weilueh (魏略), seems to be collected in the Joseon area, and contradictions sometimes occur in arranging many oral traditions. In Sankouchih, an article appears that clearly links the Old joseon ruler to Kija. The Yejeon(濊傳) of Sankouchih(三國志) describes the content embellished as if the Code of Eight Prohibitions was created by Kija, and then records that Chun was referred as the king after he became older than 40. Sankouchih(三國志) is the first record which obviously connects the kings of Old Joseon with Kija. It suggests that the genealogy of 40s was thus recognized to be transmitted from Kija to King Chun, and that Joseon before Wiman’s rule could be understand as ‘Kija Joseon’, and therefore, the theory of Kija Joseon(箕子朝鮮說) seems to be appeared. Chen Shou might not directly embellish the data collected from provinces and prefectures by collecting the Old Joseon royal family with Kija, but the data might be already embellished. The oral tradition of Kija might be extended to the Kija Joseon theory(JunwangKijahusonseol), as the genealogy from Kija to King Jun was recognized by The Sankouchih to be continued for 40 generations. This might be affected by the fact that the Nakrang officers’ collection and summary of local data were influenced by the oral tradition of Kija and the contemporary situation, the collision between Han/Ye society and prefecture-country forces. Moreover, The perception of Kija (箕子) by Jangwha (張華), the guardian of Jinsu (陳壽) might also affect i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