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데모스의 자연적 분노와 그의 반대자들 (Philodemus’ Natural Anger and His Opponen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고전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고전학연구 / 57권 / 1호 / 107 ~ 142페이지
· 저자명 : 송대현

초록

필로데모스의 『분노에 관하여』(Pherc. 182)는 논쟁적인 저작이다. 이런 논쟁적인 성격은 자연적 분노에 관한 입론에 기인한다. 자연적 분노인 orgê는 파괴적인 헛된 분노인 thumos와 구분된다. 인간은 분노를 피할 수 없으며, 그런 이유로 자연적이다. 현자도 인간이기에 자연적 분노를 경험하지만, 그의 분노는 아주 짧고 부드럽다. 또한 자연적 분노를 갖는 것은 사실에 대한 명정한 추론, 자신의 성마르지 않은 성향(daithesis)에 의해서 보증된다.
필로데모스는 자연적 분노를 주장함으로써 에피쿠로스 학파 내 니카시크라테스와 티마사고라스, 이들 배후에 있는 스토아와 페리파토스 학파 사이에서 중도노선을 취한다. 필로데모스는 분노에 대한 강한 부정, 분노를 완전히 근절하려는 입장과 복수, 처벌을 욕구하는 데 분노가 유용하다는 긍정적 입장 사이에서 전자에 대해서는 분노의 겪음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후자에 대해서는 복수와 처벌의 무용함과 불쾌를 지적함으로써 둘 모두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영어초록

Philodemus criticizes Nicasicrates, Timasagoras, and Peripatetics in his treatise, De ira (PHerc. 182), by introducing a distinction between natural anger and empty anger that correspond respectively to orgê and thumos.
Anger is inescapable and unavoidable for us; it is called ‘natural’ precisely in that sense. It is obvious that even the sage bears anger, certainly natural anger, in so far as he is human. In addition, Philodemus suggests that natural anger results from true reasoning and non-violent disposition (diathesis).
Philodemus holds a middle position between minimalist and maximalist, Nicasicrates and Timasagoras; he attempts to argue against Peripatetics’ approval of the desire of revenge and Stoics’ full eradication of emotions. In fact, it is impossible that we escape from feeling anger, and it is inacceptable that we find pleasures in retaliation and punishm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