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주의 담론과 오리엔탈리즘 (Discourses on East Asian Regionalism and the Problem of Oriental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아연구 / 54호 / 7 ~ 47페이지
· 저자명 : 박승우

초록

본 논문은 19세기 후반 이래 현재까지의 동아시아 지역주의 담론을 그 시기별로 근대의 아시아(또는 동아시아) 담론과 현대의 동아시아 담론의 둘로 나누되, 각각을 다시 서너 개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 담론의 등장 배경과 주장을 살펴보았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최근 우리나라에 등장한
동아시아 지역주의 담론을 ‘경제공동체’ 담론, ‘지역패권주의’ 담론, ‘동아시아 아이덴티티’ 담론, ‘대안체제’ 담론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담론이 주창하는 바를 서로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본 논문은 각 유형의 동아시아 담론의 문제점, 특히 이들 담론에 내재해 있는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찾아보고 그 함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우리는 (동)아시아 담론의 참가자들이 오리엔탈리즘을 수용하는 태도를 자아 오리엔탈리즘과 역 오리엔탈리즘의 둘로 구분하고, 전자는 근대 및 현대의 (동)아시아 담론에, 후자는 특히 현대의 동아시아 담론에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논의를 통해 첫째,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동질성, 동아시아만의 특수성, 그리고 동아시아 정체성이란 것은 당연한 전제조건이 아니며,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해서는 제대로 된 동아시아 공동체 담론이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둘째, 동아시아 지역통합과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단일의 동아시아 정체성에서 나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지역화의 흐름, 즉 아래로부터의 추동력에서 창출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셋째, 동아시아 공동체
가 지향하는 대안적 체제는 타 지역과의 공조가 없이는 확보하기 지난한 과제임을 지적하였다.

영어초록

Ever since the late 19th century when the Western aggression on
East Asia grew in intensity, there have evolved what can be called
'the discourses on East Asian regionalism'. This study is an attempt
to examine the dictums and defects of these discourses. They are
divided into two groupings: modern and contemporary discourses,
the former of which were proposed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and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and the latter, after the early
1990s. Three or four different types of discourses in each period are
then identified.
This study provides an apt analysis and appraisal of the
theoretical and political arguments made by each discourse. It also
examines the problems and limitations each discourse has. In
particular, the issues of self-orientalism and reversed orientalism─
the lasting vestige of modern Western ideology of orientalism─are
subjected to serious debat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