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와 스토아적 주제들의 계승 I - 자연적 선에서 도덕적 덕으로 - (Rousseau and the Succession of the Stoic Themes 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52권 / 29 ~ 57페이지
· 저자명 : 김주휘

초록

우리는 이 글에서 세네카의 『편지』와 루소의 『에밀』을 중심으로, 세계의 조화로운 질서라는 관념, 황금시대와 타락과 구원이라는 관념, 그리고 인간 발달의 이론과 인간의 도덕적 이상의 측면에서 두 사유가 갖는 평행적인 측면과 유사한 지점들을 확인한다. 특히 우리는 루소에게서 양심이 스토아적 현자의 지혜와 같은 역할을 하며,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련해 이중적인 도덕적 요구를 한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에밀』은 양심의 이러한 이중적 요구를 통해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과 시민의 화해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인공 에밀은 한편으로 독립적인 자연인이 되도록,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동시에 사회 안에서 살도록 길러지는데, 여기서 에밀이 자연인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그리고 에밀이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종용하는 것도 모두 양심이다. 루소의 자연교육의 핵심이 바로 이러한 이중적 역할을 하는 양심 교육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인간이자 동시에 시민인 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는 양심이 자기애의 최고의 발전 형태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루소의 사유와 스토아주의의 오이케이오시스oikeiosis 이론과의 유사성을 확인한다.

영어초록

In this work we pursue some parallels and similarities in Rousseau’s thoughts in Emile and Seneca’s in Letters on Ethics. We find quite a likeness in their ideas of ‘the harmonious world order,’ of ‘the golden age, corruption and redemption,’ and in their developmental theories of the human individual. Finally we find that Rousseau’s ‘conscience’ has a similar status with Stoic wise man’s ‘wisdom’ and plays double roles concerning oneself and others. We insist that by virtue of the notion of “conscience” Emile shows the possibility of reconciliation between nature and society, between human and citizen, which Rousseau presented as quite antagonistic at least in the introductory part of the book. Because Rousseau’s ‘education of nature’ focuses on “conscience,” which is key to the above stated reconciliations, it can bring out a man who is both a ‘man of nature’ and a citizen. Conscience being the final phase in the development of amour de soi, we find another similarity in Rousseau’s and Seneca’s though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