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관사 사용의 함의: Ukraine 대 the Ukraine (Implications of Place Names and Definite Article Usage: ‘the Ukraine’ or ‘Ukrain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74호 / 119 ~ 135페이지
· 저자명 : 진실로, 박선영

초록

본고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칭하는 두 가지 영어 표현 ‘the Ukraine’과 ‘Ukraine’의 사례를 통해 지명이나 국가명에 포함된 정관사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를 고찰하는 데 있다. 지명은 그 자체로 식별이 가능한 고유명사이므로 정관사가 불필요하지만 복수형이거나 행정구역이 포함된 일부 국가명에는 예외적으로 관사가 사용된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정관사를 포함한 ‘the Ukraine’이라는 표현이 존재하는 현상은 다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장소의 외형적 경계성’과 ‘장소에 대한 인간의 영향력’ 측면에서 ‘the Ukraine’은 우크라이나가 외형상 경계가 모호하고 인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상을 준다. 둘째, 비판지명학적 입장에서 ‘the Ukraine’은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the Ukraine’이라는 영어 국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부정하고 러시아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지표이고, 반대로 ‘Ukraine’는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지표로까지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explore how the definite article is used in English place names or country names through the examples of ‘the Ukraine’ and ‘Ukraine’. Since names are inherently definite, they don’t need to be accompanied by a definite article except for plurals (the Netherlands) and combinations with a nationality adjective (the Republic of Korea) or other descriptive forms (the United Kingdom). Then, why is Ukraine described as both ‘Ukraine’ and ‘the Ukraine, and what does each name imply? First, ‘the Ukraine’ gives the impression that Ukraine has an incomplete exterior boundary and is under relatively little human influence. Second, from the viewpoint of critical toponymy, ‘the Ukraine’ reminds us of the domination of Imperial Russia and the Soviet Union in the past. Therefore, the English name ‘the Ukraine’ can be understood as an indicator of denying Ukraine as an independent sovereign nation, acknowledging that it is a part of Russia, and, on the contrary, using the term ‘Ukraine’ can be understood as an indicator of acknowledging and supporting Ukraine as an independent sovereign n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