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羅 下代 行守制 試論 (A study of the Xíng-shŏu system(行守制) in the Later Period of Silla(新羅))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고대사연구 / 87호 / 257 ~ 294페이지
· 저자명 : 박수정

초록

行守制는 秦漢代 이래 관리 試用 방식이었던 行官(攝行權理)과 試官(試守)에 연원이 있으며, 唐代에는 官階(散官)와 官職(職事官)의 품계차를 표시하는 제도로 사용되었다. 운용 방법은 階高職卑면 行, 階卑職高면 守를 관직 앞에 붙이는 것이었지만, 예외적인 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편 高麗에서는 중국과 동일하게 實職 앞에 행수를 붙이도록 되어 있었지만 그 기준은 관계가 아닌 散職에 두었다. 이는 행수제 자체에 탄력적 운용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新羅의 행수제는 금석문에서 855년 이후 등장한다. 이는 당 관제의 영향임이 분명하나, 그 기준은 신분·관등 그리고 당에서 받아 온 文散階 등 여러 가지였다. 가장 많은 사례는 문산계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당의 문산계와 신라의 관직을 직접 연결해 표시하는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이는 신라에서 관등 이외에도 당의 문산계가 관인의 등급을 나타내는 방편으로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문산계+신라 관직의 병기 방식은 왕의 승인을 전제로 할 것이므로, 이를 통해 측근 세력의 중심의 정치를 추구한 왕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이 신라에서 행수제를 융통성 있게 적용했던 경험이 고려의 행수제로 이어졌을 것이다.

영어초록

During Ch’in(秦) and Han(漢) dynasty, the Xíngjik(行職) was to carry out the duties of former officer, in an office where there was a temporary vacancy. At the same time, shŏujik(守職) was probationary, prefix to a title during the appointee’s first year in service, only after which he was normally entitled to substantive status and full salary. In Tang(唐) period, the so-called Xíng-shŏu system(行守制) was a method of indicating the ‘discrepancy’ between one’s rank(官階) and the grade of one’s post(官職). However, when the Xíng-shŏu system employed by Goryeo(高麗), it was much different from its Chinese counterparts. It was based on one’s sanjik(散職, honorary) not on the rank. This means that Xíng-shŏu system was very resiliently operated.
The Xíngjik and the shŏujik first appeared in 855 on the epigraph in Silla(新羅). It is clear that this is the influence of Tang’s political system, the criteria was diverse like one’s position, official rank or the Munsangye(文散階, civil service prestige title) given from Tang dynasty. The most common case is the third, which was used in such a way that it directly linked the Munsangye given from Tang and the grade of post in Silla. This means that, the Tang’s prestige title restrictively functioned as a means of expressing one’s rating in Silla. It can be seen that the intention of the king, who intended to place a group of officials, graded in a different way than the existing bureaucratic appointment based on the Golpum(bone-rank) system(骨品制), to his aide. And the Silla’s experience of differentiating the application criteria from China has led to the Goryeo dynas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