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 太宗~高宗代의 封禪 政局과 新羅 眞德王의 ‘太平頌’ (The Taepyeongsong by Queen Jindeok of Silla and the Fengshan Sacrifices of Emperors Taizong and Gaozong of Ta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13호 / 53 ~ 95페이지
· 저자명 : 김태식

초록

신라 眞德王은 650년에 당 제국 새로운 황제로 즉위한 高宗 李治 앞으로 太平頌이란 노래를 지어 받쳤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唐 제국과 그 황제의 위대함에 대한 칭송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한국 근·현대사, 특히 그 문학사에서 이 노래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漢詩라는 중요성과는 달리 ‘아부문학’이라 폄훼되곤 했다. 신라는 중국에 시종 굴종만 일삼았으며, 그런 역사가 부끄럽기만 하다는 내셔널리즘적 인식과 사고에 기반을 둔 이런 이해는 이 작품이 왜 이 시점에 탄생했으며, 그런 文章을 朝貢함으로써 신라는 어떤 이득을 취하고자 했는지, 나아가 작품 자체는 무엇을 노래하고자 했는지 등등에 대한 고찰을 미루게 했다.
이와 같은 궁금증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철저한 校註가 선행되어야 한다. 太平頌은 여러 중국 문헌과 한국 문헌에 수록된데다 그들 판본별 차이가 적지 않고 난해한 구절이 많다. 이에 그에 대한 교주를 시도했다.
이를 토대로 이런 작품이 태동한 배경을 當代의 唐代 사정이란 맥락에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한 것이 泰山 封禪이다. 後漢 光武帝 이후 600년간 종적을 감춘 봉선은 隋·唐 제국이란 통일왕조가 들어서면서 부활의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특히 太宗 李世民은 재위 기간 내내 封禪을 향한 열망을 표출했다. 그 꿈은 649년, 그가 죽음으로써 막을 내리지만 그가 지핀 그 꿈은 마침내 666년 그의 아들인 高宗 李治를 통해 실현된다.
太平頌이 이렇게 전개된 封禪의 정국과 밀접할 수 있다는 추정은 그 내용이 봉선을 거행할 수 있는 조건과 太平頌이 노래한 요건이 아귀가 맞춘 듯 부합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易姓革命을 통한 신왕조의 개창, 文武의 위력을 겸비한 天下의 안정과 그에 따른 陰陽과 萬物의 조화, 四夷의 복속, 祥瑞의 출현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조건이 완벽하게, 그리고 장기간 구비된 상태가 바로 太平이며, 그런 太平을 만천하에 고하는 의식이 바로 封禪이므로 지극히 단순하게 말하자면 太平頌은 封禪 song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영어초록

Queen Jindeok of Silla wrote the Taepyeongsong, a poem or song for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Tang dynasty, and offered it to Emperor Gaozong(Li Zhi) as a kind of an annual tribute in 650 A. D. Although it is one of the oldest existing poems written in Chinese in Korean liturature, the song has been regarded as a great shame or humiliation for Korean history among modern Korean people. But Such a understanding based on modern nationalism is improper. We must pay attention to the political situation in East Asia at that time, and many scholars agree that Silla was in imminent peril, facing attaction from both sides, that is, Baekje and Goguryo. In the circumstances Silla could not help relying on the Tang empire, and the Taepyeongsong was produced on that purpose.
In addition to that, we can view the song from another angle. That is the Fengshan Sacrifices(封禪)! Emperors Taizong and Gaozong of the Tang dynasty were all very eager to resurrect the grandest ritual that have been ever performed by any other Chinese Emperors. The dream was stirred by Taizong at first, but finally made come true by his son Gaozong in 666.
We can pay attention to the Taepyeongsong, for the song has close correlation with the Fengshan Sacrifices. The main subject of the song is a praise or eulogy for perfect peace in the world reigned by the Tang dynasty. But the Fengshan Sacrifices can not be performed in any time, or by any Emperor. Then what makes the Fengshan Sacrifices possible? It is the perfect peace in the world. Now we can avert our eyes to the Taepyeongsong, because the song is full of all kinds of feats by Emperors Taizong and Gaozong of Tang. The song praises a dynastic revolution by Tang, the stabilization of the world by its emperors, the harmony of the male and female principles, the subjugation of barbarians, and the consecutive appearances of happy auguries. These phenomena are absolute qualifications for the Fengshan Sacrifices at the same time. Therefore we can assume the Taepyeongsong can be produced as a song for the Fengshan Sacrifi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