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불교계 순회강연단 계몽활동이 지방 불교청년운동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 (Influence of the Enlightenment Activities of the Buddhist Lecture Tour Group on the Local Buddhist Youth Movemen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불교학보 / 106호 / 61 ~ 91페이지
· 저자명 : 김경집

초록

3.1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통치로 전환하였다. 한국 사회에는 식민지 체제를 극복하고 자주적 역량을 높이려는 계몽운동이 일어났다. 불교 청년들도 그런 사회적 흐름에 적극 동참하며 1920년 6월 조선불교청년회를 설립하였다.
그해 10월 조선불교청년회가 순회강연단을 조직하였다. 이어 1921년 6월 재일본조선불교청년회, 그리고 1922년 7월에는 두 곳이 연합한 순회강연단이 조직되었다. 그들은 전국을 3~4곳으로 구분한 후 각 지역에 담당자가 순회하며 강연하였다.
순회강연단은 지방의 주요 도시와 사찰의 불교 신자와 대중들에게 문화향상과 지식계발, 현대 신문화 사조, 그리고 개혁적인 불교 등을 강연하였다. 지방 대중들은 불교에 대한 이해와 함께 세계 정세에 눈뜨게 되면서 민족의식이 고취되었다.
일제는 이런 순회강연단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정치와 시사 및 과격한 내용을 금지하였다. 경찰은 강연장에 상주하며 강연 내용을 예의주시하였다. 실제 세계 정세와 민족의식을 강조하여 구속되는 강연자가 있었다. 그런 고초를 겪으면서도 순회강연단은 전국을 순회하며 계몽 활동을 전개하였다.
일제강점기 불교계 순회강연단의 계몽 활동은 지방 불교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20년에서 1923년까지 순회강연단이 다녀간 곳에서 많은 불교청년회가 설립되었다. 비율로 보면 전국적으로 설립된 불교청년회의 50%에 가까운 20여 곳의 불교청년회가 이때 조직되었다.
지방의 불교청년회 역시 지역 사회의 전근대적 상황을 변화시키는 계몽운동을 펼쳤다.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활동은 강연회, 연극, 학교와 야학 활동, 체육 그리고 구제 활동 순이었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활동으로 문화적 역량을 높여 식민지 체제를 극복하려는 생각이었다. 이런 활동은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계몽운동과 일치하며,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어 지역 대중들의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

영어초록

After the March First Movement in 1919, enlightenment activities were carried out in Korean society to overcome the Japanese colonial system, influencing Buddhist youth and students to form a traveling lecture group in October 1920.
The first group was the Joseon Buddhist Youth Association in October 1920, followed by the Korean Buddhist Youth Association in Japan in 1921. In the summer of 1922, the two groups united to conduct a traveling lecture.
They visited major regions and temples in the provinces, giving lectures to develop local Buddhism and raise public awareness. However, the Japanese Empire banned politics, events, and radical content, resulting in the arrest of the traveling lecture group for their lectures on independence and freedom.
The traveling lecture group significantly influenced the local Buddhist youth in that approximately 40 Buddhist youth associations were organized nationwide. These associations carried out various enlightenment activities based on local conditions through lectures, plays, night school activities, sports, and relief activities.
Lectures were the most common because they attracted large audiences, criticized the colonial system, and raised national consciousness. For instance, the lectures of the Pyochungsa Buddhist Youth Association were planned and executed well.
Plays, mostly concerning the life of Buddha, the karmic consequences of Buddhism, as well as social issues, were also frequently performed.
Night school activities were also carried out. Some places specifically taught commerce to workers. However, given that operating a night school requires considerable funding, it was conducted only by the Uiseong Buddhist Youth Association.
This reflects the perception that Korea became a Japanese colony because of its superior power.
In addition to physical activities that were widely practiced, relief activities were arranged, with the Daegu Buddhist Youth Association being the most active. They worked with various local organizations, depending on the scale of the relief efforts.
These activities introduced advanced cultures to the local public, coinciding with the enlightenment movement that occurred in Korean society at the tim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