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방언 ‘오시다, 오이소, 오시요’체의 쓰임과 변화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배달말학회
· 수록지 정보 : 배달말 / 35호 / 59 ~ 104페이지
· 저자명 : 이정복

초록

이 연구는 하동 방언의 청자 경어법 형식 ‘오시다, 오이소, 오시요’와 표준말 형식 ‘오(시)지요’, ‘오세요’를 대상으로 이들의 형태와 기원, 쓰임과 분포, 변화의 가능성을 세밀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미 나와 있는 구비문학 조사 자료와 새로운 설문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사례 분석과 통계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다섯 가지 형식들의 지리적 분포와 세대별, 성별 쓰임을 검토하였다. 이와 함께 화자들의 언어 태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여러 각도의 분석 작업을 통하여 하동 방언에서 기능상 관련이 있는 청자 경어법 형식들이 앞으로 어떤 분포 변화를 보일지를 예측해 보았다.밝혀진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리적 분포 면에서 ‘오이소’, ‘오(시)지요’, ‘오세요’는 하동 전역에서 사용되고, ‘오시다’는 중북부에서 쓰이며, ‘오시요’는 북부에서 극히 낮은 빈도로 쓰였다. 화자의 세대 면에서 노년층, 중년층, 장년층은 구형과 신형, 고유형과 유입형의 여러 가지 형식을 함께 섞어 쓰지만 청소년층은 대부분 들어온 새말 ‘오세요’ 하나만을 쓰는 점에서 뚜렷한 세대 차이가 나타났다. 성별 면에서 남성들은 ‘오시다’와 ‘오이소’를 여성들보다 많이 사용하였고, 여성들은 ‘오세요’, ‘오(시)지요’를 더 많이 사용하였다. 남성과 고유형, 여성과 유입형의 상호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화자들의 언어 태도와 언어 사용 실태를 종합하여 판단할 때, 앞으로 하동 방언에서 ‘오시다, 오(시)지요, 오시요’는 점차 그 쓰임이 줄어들고, ‘오이소’는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쓰이며, ‘오세요’는 갈수록 더욱 활발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