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투르니에와 창세기 다시쓰기 - 「아담가(家)」를 중심으로 (The Rewriting of Genesis in the Work of Michel Tournier: Focusing on the Tale “La famille Ada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세계문학비교학회
· 수록지 정보 : 세계문학비교연구 / 88호 / 211 ~ 235페이지
· 저자명 : 권서원

초록

엄격한 기독교 전통에서 성장한 미셸 투르니에에게 있어 성경은 그의 문학 세계의 토대이 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처녀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에서 마지막 소설 엘레아 자르 혹은 샘과 덤불에 이르기까지,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은 기독교적 요소로 넘쳐난다.
본 연구에서는 콩트 「아담가」를 중심으로 작가가 본인의 작품에서 구약성서의 창세기 신 화를 어떻게 다시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투르니에는 분명 성경으로부터 등장인물과 줄거리, 주요 사건과 모티프들을 빌려오지만, 이들은 작가의 펜 끝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경험 한다. 그 결과 독자들은 투르니에가 다시 쓴 창세기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모습의 주인공들과 대면하게 된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은 남성이면서도 동시에 여성인 양성구유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창조주 여호와는 자신의 손자를 질투한다. 아울러 투르니에의 이야기에서는 더 이상 비정한 살인자 카인도, 무고한 희생자 아벨도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작가는 인물들의 성별과 기질, 삶의 방식을 바탕으로 텍스트 내에 견고한 이항 대립 구도를 구축한다. 특히 정착민 카인과 유목민 아벨을 둘러싼 갈등 관계는 두 형제간의 참극으로 고조되었다가 마침내 해소 되어 화합과 융화의 이미지로 나아간다.
투르니에의 새로운 창세기에 관한 본 연구는 가장 성스러운 이야기를 가장 불경한 방식으 로 다시 쓰는 행위를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바를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그의 창조적 다시쓰기와 신화의 끊임없는 재생이 추구하는 바를 알아본다.

영어초록

For Michel Tournier, who grew up in the Christian tradition, the Bible is the foundation of his literary universe and a source of artistic inspiration. Since his first novel, almost all of his books abound in biblical references.
In this study, we examine how the author rewrites the Genesis myth in his own text, “La famille Adam”. Certainly, Tournier borrows characters, plots, key events, and motifs from the Bible, but they undergo a radical transformation under his pen. As a result, we meet unfamiliar figures of familiar characters in his rewritten version of Genesis: the androgynous Adam and Jehovah, jealous of his grandson. We no longer find there either absolutely evil Cain or absolutely good Abel.
Tournier also likes to play with themes or concepts paired by opposition. In his tale, he sets up a kind of opposition system. In particular, the nomadic Abel opposes the sedentary Cain.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brothers triggers the famous drama, but eventually subsides, giving way to the image of fusion and union.
This study seeks to determine what the author is trying to convey by rewriting the most sacred story in the most audacious way, and to understand his philosophy of the incessant rewriting of myth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