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중후반 한국 소리의 자본주의 형성과정 : 1954∼1959년 라디오 방송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The Formation of Korean Sound Capitalism in the 1950s : Focusing on the Development of Radio Broadcasting from 1954 to 1959)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정보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언론정보학보 / 119호 / 196 ~ 229페이지
· 저자명 : 정찬미

초록

이 연구는 1950년대 중후반 한국 라디오 방송의 발전 과정을 소리의 자본주의 형성 과정으로 파악한다.
기존의 1950년대 한국 라디오 방송에 대한 연구는 역사적·사회적 조건 가운데 규정되고 부여된 라디오소리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1950년대 라디오의 성격과 소리의 쓰임이 정치적 영역의 한 부분으로축소된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라디오 ‘소리’는 기술의 속성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정되거나 특정한사회적 맥락 안에서 고정불변하게 규정되지 않는다. 1950년대 라디오는 복잡다단한 사회적 조건과의조응 속에서 형성된다. 이에 이 연구는 세 가지 차원에서 초점을 맞춰 1950년대 중후반 라디오 발전과정을 분석했다. 첫째, 1950년대 중후반 기술적 조건과 이를 둘러싼 소리에 대한 문화적 욕망의 접합 지점을 검토했고, 둘째 라디오 소리의 생산과정을 통해 사회적 조건과 욕망의 접합 지점에서 새롭게 형성된 소리의 쓰임새 변화를 포착했다. 이는 아마추어와 전문가 사이의 소리문화 매개자들의 문화적 실천을 통해 이루어졌다. 셋째, 생산 영역의 실천이 청취자들의 청취 습관과 소리문화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미쳤는지 논의했다. 1950년대 한국사회는 산업적 차원과 문화적 측면의 교차지점에서 소리의 자본주의를 형성해나갔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development of Korean radio broadcasting in the mid-to-late 1950s as a process of sound capitalism. Existing studies of Korean radio broadcasting in the 1950s have focused on radio sounds as prescribed and endowed by historical and social conditions. As a result, the nature of radio and the use of sound in the 1950s has tended to be reduced to a part of the political sphere. However, radio ‘sound’ is not necessarily determined by the conditions of technology or fixed within a particular social context. Radio in the 1950s was shaped in response to complex social conditions. This study analyzes the development of radio in the mid-to-late 1950s by focusing on three dimensions. First, it examines the confluence of technological conditions and cultural desires for sound in the mid-to-late 1950s, and second, it captures the changing uses of sound that were newly formed at the confluence of social conditions and desires through the production process of radio sound. This was done through the cultural practices of sound culture mediators between amateurs and professionals. Third, I discussed how practices in the realm of production influenced listeners’ listening habits and the formation of sound culture. In the 1950s, Korean society formed a capitalism of sound at the intersection of the industrial and cultural dimens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