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을 넘나드는 한인 디아스포라와 유럽민협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Minhyop's Movement for the Korean Democratization and Reunification in Korea and German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통일인문학 / 80권 / 113 ~ 150페이지
· 저자명 : 김귀옥

초록

한국 사회나 독일의 한인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것은 1980년 5·18민중항쟁과 1987년 6월민주항쟁이었다. 1987년 6월민주항쟁 이후 수면 아래서 형성되기 시작했던 광범위한 민주적 세력들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영향이 독일 한인 디아스포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독일의 유학생, 지식인, 노동이주자들 사이에서 분산되어 있던 여러 단체를 아우르는 협의체가 만들어졌다. 그 협의체가 바로 재유럽민족민주운동협의회(약칭 유럽민협)이다. 1987년 가을에 창립되어 1991년부터 약화되고 1992년 역할이 중단되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 유럽민협은 독일 내에서는 공개적이고 합법적 방식으로 한국 민주화, 유럽 이주 한인들의 인권 증진 활동을 하면서,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역할을 했다.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는 지리적 한반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분단과 냉전은 한국 안에 있건, 밖에 있건 간에, 한국인들이 남 또는 북을 택하도록 만들어 왔다. 그 속에서 디아스포라인들은 한때는 경도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남한과 북한, 독일과 유럽을 부단히 연결하고 관계지으면서 한반도의 민주화와 통일,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헌신한 예지자적인 삶을 살아왔다.

영어초록

It was the May 18 People’s Uprising in 1980 and the June Democratic Uprising in 1987 that made a decisive contribution to the change in the atmosphere of the South Korean society and the Korean diaspora in Germany. The Korean Democratic Movement made the Korean diaspora communities and groups in Germany and other parts of Europe aware of the need for communication and unity. After several rounds of discussions, they decided to establish a council across the groups. The council, the "Vereinigung für Demokratie in Korea (Minhyop)," was founded in the fall of 1987. The Minhyop movement weakened around 1991 and ceased in 1992. However, in the short period of its existence of four years, Minhyop served as a link between Germany,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n an open and legal way.
The Korean Peninsula of the Cold War and the division did not just have geographical implications. The division and the Cold War forced Koreans to choose between the North and South, and whether to live in or outside Korea. Some Korean diaspora members in Germany were at one time encouraged to choose between the North and South and were at other times frustrated with that choice. However, they have been far-sighted in their dedication to the new era of democratization, reunification, an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constant connections and relationships between South Korea, North Korea, Germany, and/or Europ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