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타지역의 마치고바와 숙련공의 성격 변화 (Changing Features of Cottage Industry and Craftsman at Ota Area of Toky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 90호 / 355 ~ 391페이지
· 저자명 : 이종구

초록

도쿄 오타 지역의 지역공장집단은 고도의 기능을 갖춘 숙련공과 마치고바로 구성된 유연전문화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글로벌라이제이션 속에서 사업체와 고용의 감소라는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다. 마치고바의 경쟁력은 생산 활동의 주체인 숙련공의 성격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반세기 이상에 걸친 선반공 생활에 대해 고세키 도모히로가 남긴 기록을 검토하였다. 도제식 양성 과정을 거쳐 경험적 숙련을 체득한 전전의 기계공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대량생산 체제의 숙련의 분화, 지적 능력이 필요한 품질관리운동과 소집단 활동의 확산, 프로그램 작성 능력이 필요한 NC기계의 보급, 기업내 국제 분업의 진행, 등과 같은 거시적 변동을 거치면서 고도의 지적 구상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산 노동자로 바뀌었다. 거품경기의 소멸과 해외생산의 증대라는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역의 생산네트워크와 노동자 내부에 부존된 제조기반기술의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 오타지역의 중소 제조업체는 대기업의 연구개발 기능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에 축적된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여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고세키는 정보기술을 적용한 NC기계의 한계와 숙련에 내포된 인간적 요소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오타지역에서 축소되고 있는 마치고바와 지역공장집단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영어초록

The local network of cottage industries accumulated at Ota area of Tokyo has comprised flexible system specialized on small scale production of multiple items, manned by highly skilled craftsmen. The competitiveness of cottage industries has been associated with the features of craftsmen. We review record of oral history and nonfiction stories remained by Koseki Tomohiro, who has worked as a lathe operator about 50 years in the area. We can see the career development and skill formation in the local labor market, comprised by numerous owners of small workshop and craftsmen. It is the changing features of skilled worker, from bearer of tacit knowledge and skill accumulated by experience to possessor of systematic knowledge that have helped them to adapt to new environment brought forth by changes of technology and management skill. Koseki ha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skill and know-how internalized in human body which cannot be substituted by information technology. In fact, one of the important roles of cottage industries at Ota area is to form an indispensible element of R&D efforts of big busin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