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양극화, 사회적 압력, 그리고 지지 후보 변경: 제20대 대선 패널데이터 분석 (Affective Polarization, Social Pressure, and Vote Switching: A Panel Survey-Based Analysis of Vote Choice Dynamics in the 20th Presidential Elec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정치학회보 / 57권 / 2호 / 87 ~ 109페이지
· 저자명 : 구본상, 최준영, 김준석

초록

본 연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누가 왜 지지 후보를 바꾸느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거 전후로 3차에 걸쳐 진행된 패널데이터에 근거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일관성 있게 지지한 사람(일관 투표자), 그 과정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변경한사람(변경 투표자), 그리고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하다가 마지막에서야 결정하는 사람(지연 결정 투표자) 등으로 구분하고, 변경 투표자와 지연 결정 투표자의 특성과 이들의 후보 선택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정당일체감을 가진 유권자와 비교해 무당파 유권자의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이 큰 것이 확인되었다. 둘째, 개인 수준에서의 정서적 양극화 수준이 강할수록 다른 후보로 선택을 변경하거나 지지하는 후보를 늦게 결정할 가능성은 작았다. 셋째, 개인의 정서적 양극화 수준이 지지 후보를 변경하거나 후보 선택을 미룰 가능성은 주변의 다수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정서적 양극화 만큼 동조화 압력이 후보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회적 정렬에 주목해야 한다는 함의를 이 결과로부터 얻을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examine who and why voters change their choices during the 20th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Based on a 3-wave panel survey data, this paper classifies voters into consistent voters, switching voters, late deciders and the rest. Focusing on switching voters and late deciders, it analyzes what determines their vote choices. The empirical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ndependents are more likely to change candidates that they support. Second, the individual level of affective polarization is negatively associated with the chance of being switching voters or late deciders. Third, the association between emotional polarization and the chance of being switching voters or late deciders can be moderated by what candidates are supported by the majority around them.
These results imply that we should pay attention to social sorting that can generate social pressure on homogeneity and strengthen affective polarization when analyzing vote choices properly in the emotionally polarized political environm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