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여성을 재현하는 내러티브 전략－사하르 칼리파의 형상, 성상, 그리고 구약 연구－ (The Narrative Strategies to Represent Palestinian Women－A Study on Sahar Khalifeh’s The Image, the Icon and the Covena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교양교육과 시민 / 8호 / 177 ~ 209페이지
· 저자명 : 김인숙

초록

이 글은 팔레스타인 여성을 재현하는 사하르 칼리파의 독특한 내러티브 전략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글에서 문제삼고자 하는 주된 부분은 ‘히스토리(his-story)’의균열상이다. 성숙한 남성으로 귀향한 서술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진위가 의심되는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옛 연인의 흔적을 좇는 과정에서 소설 형식을 띤 ‘그녀의 이야기’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와는 다른 ‘허스토리(her-story)’는 서술자를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히스토리’의 불완전성을 감지할 때 또 다른 이야기들이 부각될 수 있다. 서술자의 시선에서 대상화되어버린 ‘마리암의 이야기’, 서술자의주목을 받지 못해 절규로만 터져나오는 ‘쑤카이나의 이야기’, ‘나’ 중심의 이야기에 변조를 만드는 ‘자밀라의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서술자가 구축해 온 연인의 이미지가 와해됨과 동시에, 연인과 동일한 이미지로 그려진 ‘예루살렘’의 이미지 또한 의심의 대상이 된다. 서술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변부로 시선을 옮길 때, 예루살렘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피로 물든 예루살렘’이 오늘날 전세계가 직면해야 하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이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Sahar Khalifeh’s narrative strategy to represent Palestinian women. The main part of this article that I want to take issue with is the crack in ‘his-story’. The authenticity of the story told by the narrator, who returned home as a mature man, is questionable. This is because ‘her-story’ was discovered in the process of chasing the traces of his old lover, Mariam. ‘Her-story’, which tells a story different from the story he told, makes the narrator incredible. Other stories can be highlighted when detecting the imperfection of ‘his-story’. There are ‘Mariam’s story’, which has been objectified from the narrator’s point of view, ‘Sukaina’s story’, which does not receive attention from the narrator and only bursts out with screams, and ‘Jamilla’s story’, which creates an alteration in the ‘I’-centered story. On the other hand, as the image of Mariam built by the narrator collapses, the image of ‘Jerusalem’ that has been treated as a lover’s image also becomes a subject of doubt. When we turn our attention to the periphery of the story told by the narrator, Jerusalem can come to us as a different image. At the end of the novel, ‘Jerusalem stained with blood’ is the reality of Palestine that the whole world must face toda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