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분리된 영혼 그리고 동일성 문제: 토마스 아퀴나스의 경우 (Resurrection, Separated Soul, and the Problem of Identity in Aquina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철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98호 / 73 ~ 100페이지
· 저자명 : 이재경

초록

거의 모든 종교에서 죽음이 삶의 끝은 아니라는 종교적 믿음을 받아들인다. 이런 내세의 삶에 대한 종교적 믿음은 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이런 물음에 대한 답변을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에 적용해 찾고자 한다. 죽음을 기점으로 해서 내세를 육체의 부활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는 토마스에 따르면, 현세에서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소크라테스’라는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육체로부터 영혼이 분리되는 것이므로 육체가 죽고 부패하더라도 분리된 영혼은 죽지 않고 존속하며, 그리고 언젠가는 육체가 부활해서 존속하는 영혼과 재결합된다. 이 과정을 추적하면서 토마스의 논변이 죽은 소크라테스와 부활한 소크라테스가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정확히 동일한 사람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토마스의 해결방식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하는 필자는 내세에서 분리된 영혼의 상태가 수적 동일성을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음을 논증할 것이다. 나아가 현세에서 육체와 결합된 영혼의 상태가 영혼의 본성에 적합하다는 토마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분리된 영혼의 상태는 영혼의 본성을 거스르는 변칙이며, 분리된 영혼이 수행하는 작용방식이나 존재방식조차 그 본성을 거스르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해석이다.

영어초록

Most religious traditions teach that people will survive death in some form or other. Is it philosophically justified to believe that we live again after our deaths? I wish to focus on the question through examining Aquinas’s account of an afterlife, which has two components. First, the human soul would have a life without the body during the intermediate state between death and resurrection. The second component is the body’s resurrection, in which the soul re-informs its body to compose the numerically same human being. How then could the resurrected human beings be numerically identical to the earthly human beings? Could the disembodied soul count somehow as the person? In dealing with these questions, I will show that Aquinas’s account is incoher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