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문제 해결과정의 메타거버넌스 -서울시 은평구 사례를 중심으로- (Metagovernance of the Problem-solving Process in Residents’ Noise Disput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지방자치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지방자치학회보 / 26권 / 3호 / 215 ~ 242페이지
· 저자명 : 유민이, 이명석, 이숙종

초록

본 연구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층간소음문제를 사악한 문제로 정의하고, 서울시 은평구 제각말 5단지의 주민자율조정을 통한 층간소음문제 해결사례를 통하여 문제의 해결과정의 메타거버넌스를 분석하였다. 주민자율조정을 통한 층간소음문제의 해결은 기존의 계층제적 조정을 통한 문제해결과 여러 측면에서 구분된다. 계층제적 조정방식에는 주민들의 민원을 통한 해결, 법적 규제의 강화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문제 발생 이후에 접근하는 사후적 방법일 뿐 아니라, 인력 및 예산의 부족으로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은평구 제각말 사례는 주민자율조정위원회 형성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다양한 거버넌스 양식들이 나타나며 기존의 계층제적 조정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분석결과, 시기(문제이슈화, 관민협력, 주민참여, 주민자율조정)에 따라 계층제적 조정, 정부주도 거버넌스, 민간주도 거버넌스, 주민주도 거버넌스 등의 거버넌스 양식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서울시는 각 거버넌스 양식에서 디자인, 참여, 관리, 프레이밍의 메타거버넌스 도구를 혼합적으로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사악한 문제는 문제의 복잡성과 이해당사자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해결자체가 어렵다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문제에 따라 다양한 거버넌스 양식의 선택 및 조합을 통해 변화하는 문제 상황에 대응하여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메타거버넌스가 효과적임을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층간소음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타 공동체에 대한 적용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정책적 함의가 있다.

영어초록

Defining residential disputes surrounding noise between apartment or townhouse floors as a ‘wicked problem’, this study analyzed the meta-governance of the problem-solving process of the Eunpyeong-gu of Seoul City. This local area has introduced the Residents’ Voluntary Adjustment Mechanism in order to solve noise disputes among residents. This dispute settlement mechanism is differentiated from hierarchical methods that are handling civil affairs through the introduction of mandatory control. Despite much expectation, this voluntary dispute settlement mechanism alone cannot provide a satisfactory solution due to the insufficient inputs of budget and human resource and its ex post nature of arrangement. The case of Eunpyeong-gu is distinctive for experimenting a combined approach mixing various governance modes using the Residents’ Voluntary Adjustment Committee. Our analysis shows that a particular form of governance- hierarchical adjustment, government-led governance, civic organization-led governance, residents-voluntary adjustment-tends to be salient depending on each timing stage--emergence of a problem, public-private cooperation, resident engagement, and resident autonomy adjustment. This case provides a good model for the Seoul City Government that has tried to utilize the various meta-governance tools such as network designs, network participation, network management, and network framing. This study concludes that the existing studies arguing wicked problems cannot be solved due to their complexity and diversity of engaging stakeholders ill founded. Metagovernance works for resolving wicked problems if the carefully selected forms of governance are wisely mix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