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화된 폭력에 대한 뉴스 보도: 4개 언론사(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의 강남역 여성살인사건 보도를 중심으로 (The Study of the Media’s Method of Reenacting Gender Based Violen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정보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언론정보학보 / 83권 / 3호 / 186 ~ 218페이지
· 저자명 : 홍지아

초록

이 연구는 2016년 5월 강남역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의 기사 내용분석을 다룬다. 연구의 목적은 젠더화된 폭력을 언론이 어떠한 사회적 의제로 설정하는지,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어떻게 진단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언론사에 따라 보도의 양과 내용에 있어 주목할 정도의 차이가 발견된다면 그 이유를 젠더 정치적 문제의식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연구결과 <조선일보>과 <동아일보>의 보도는 이 사건을 공용화장실이라는 위험한 공간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 묻지 마 살인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같은 사건을 여성이라서 경험하는 젠더화된 폭력과 여성혐오의 극단적인 사례로 인식하였다. 네 개 언론사의 다른 입장은 사건중심 기사, 이슈중심기사의 취재원 선정, 칼럼과 사설을 통해 일관되게 확대 생산되었으며 각 언론사는 자신들의 주장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취재원을편의적으로 선택,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가해자 개인의 정신적 결함으로 축소하거나 피해자인 여성에게 부주의의 책임을 묻는 <조선일보>과 <동아일보>의 보도는 젠더이슈에 있어 선행 연구가 지적하는 기존의 보수적인 보도형태가 되풀이됨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여성혐오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여성계의 주장이 사회적 갈등을 가져온다는 보도로 기존의 사회적 가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문제제기에 대한 불편함과 현상유지의 보수성을 드러낸다.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보도에서 보여준 보수와 진보 언론의 차이는 젠더적 이슈에 대해서 보수와 진보언론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에 반하는 것으로 이러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자 연구와 함께 보다 다양한 사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is an analyzation of the articles of Chosun, Donga, Hankyure, and Kyunghyang newspapers on the murder of the women in her twenties that happened in the public bathroom at May 2016 near Gangnam st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what the media sets as the social topic for gender based violence and how they diagnose the reason and solution for the problem. Also, if there is a noticeable difference in the amount and content of coverage based on the press, a critical opinion based on gender related political views will be used to explain the reason. The results say that Chosun and Donga defined this incident as a wanton murder by a mental patient that happened in a dangerous space, which is the public bathroom. On the other hand, Kyunhyang and Hankyure identified the same incident as an extreme case of misogyny that is experienced because the individual was a woman. The four different views of each press were consistently produced by incident focused reports, selective source material, columns, and editorials. To grant authority to their opinion each press selected source material that was convenient to their own claims. The conservative media of Chosun and Donga downsizes the nature of gender based violence and contributes to the reproduction of patriarchal culture, which is the dominant cultural view in Korea. The difference of the form of report between the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media of gender issues goes against previous studies that state that there is not much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medias when it comes to gender issues, which raises the need for production research of various cases to generalize these differen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