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과 예수 이야기에 나타난 이중적 담론, 개-되기, 모성성 탐구 (A study on "double discourse," "becoming-dog," "maternity" represented on the story of Syrophoenician woman (Matthew 15:21-28; Mark 7:24-3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17권 / 1호 / 1 ~ 17페이지
· 저자명 : 이미경

초록

본 연구는 말의 완성은 홀로 이루어질 수 없고 타자의 말의 참여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마 15:21-28과 막 7:24-30에 나타난 수로보니게/가나안 여인과 예수의 담론의 차원을 새롭게 탐구한다. 예수와 여인의 대화는 당혹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이다. 간청하는 여인과 이에 대한 예수의 외면과 침묵과 모욕적인 ‘개 비유’의 발언. 이에 ‘개도 부스러기를’이라고 응수하는 그녀. 결렬된 대화처럼 보이고 처절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대화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여전히 방치된 채 남겨진 풀기 어려운 이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의 상황과 많이 닮아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우리의 요청에 응답이 없는 주님을 경험한다. 내 기대와 위배되는 예수로 인해 시험에 들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타자의 차가운 언어를 만나 씻을 수 없는 상처 가운데 오열하는 일은 그 수를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본문의 문제적 담화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당면한 불통의 현실의 문제를 푸는 성서적 해결책을 얻고 치유되는 교육적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예수의 문제적 담론을 바흐친의 이중적 담론의 개념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고 그것이 갖는 성육신적 차원을 밝힌다. 그리고 수로보니게 여인의 고통의 경험과 수치심의 심각성을 살피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소위 ‘개-되기’가 갖는 남다른 지혜의 차원을 밝힌다. 또한 모성성과 주체성의 대극적 문제가 그녀에게서 어떻게 통전을 이루는지도 탐구한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and reread the story of Syrophoenician woman from a dialogical perspective. This story is hard to understand. The conflicts between Jesus and the woman represented on this story confuse us by giving contrary directions and irrelevant words. Jesus' aversion, silence, and the bitter word of so-called dog-metaphor toward the woman. The woman's response to such cold attitudes. How can we understand the dialogue that seems to come to a rupture? The existing interpretations have been ignoring the dimension of "dialogical conflict" between two voices. This study starts with the premise that the completion of word/language is possible through the participation of word/language of the other. First, this study reveals the Incarnational dimension connoted in Jesus' problematic words and behaviors, by exploring "double discourse" that is Bakhtin's concept. Second, it sees the woman's shame and suffering experience, and investigates the implication of her wisdom of so-called "becoming-dog," using Deleuze and Guattari's concept of becoming-animal. Finally, it explores how, through the process of her "becoming-dog," she deals with the dualistic problem of subjectivity and maternity, independence and sacrifice in harmony, and accomplishes the enlargement and transformation of the self even in the suffering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