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1876~1910) 한국 ‘복지’ 개념의 변용 (Historical Consideration of the Concept of ‘Bok-ji(福祉)’ used in Korea during the Opening-Ports Era, 1876~1910)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 건강정책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판사회정책 / 71호 / 229 ~ 252페이지
· 저자명 : 은희녕, 박현식

초록

본 연구는 한국 사회복지 사상사의 정립을 위한 첫 시도로 개항기를 전후하여 ‘복지’ 개념의 용례를 통해 그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조선시대의 1차 사료와 일본, 조선에서 사용된 각종 사전을 바탕으로 당대 ‘복지’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또한 동아시아에서 well-being 등의 영단어가 ‘복지’로 번역되는 과정과, 번역된 ‘복지’가 조선 지식인들 사이에서 갖게 된 함의 등을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전근대에 평안, 태평, 강녕 등의 의미로 사용된 ‘복지’의 용례는 개항 이후에도 일정하게 유지된 측면이 있었으나, 국가 구성원인 개인이 국가의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해야 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또한 국가의 ‘복지’는 재난이나 기근이 없는 안정된 상태를 넘어서 서구와 같이 문명화되고 부국강병한 상태를 의미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과 같이 ‘복지’는 국가에서 구성원에게 의무적으로 보장해주어야 하는 국민의 권리로서 인식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 개인이 강한 국가를 위해 ‘자조(自助)’함으로써 성취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복지’는 시대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며 변화하는 개념이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 the process of changes in the usage and meaning of the concept of ‘Bok-ji(福祉)’ before and after the Opening-Ports Era. ‘Bok-ji(福祉)’ is a translated word for welfare, wellbeing. This is the first attempt to establish the history of social welfare in Korea. The results obtained through the analysis of historical materials and historycal background in the premodern and Open-ports era, are as follows. First, the concept of ‘Bok-ji(福祉)’ in the premodern era remained constant in the Opening-Ports Era. However, the thought of the subject who should be strive for ‘Bok-ji(福祉)’ has changed. In other words, at the time, the people thought that the subject who should have struggled to achieve ‘Bok-ji(福祉)’ of country was not a Confucian monarch but a member of the country. And they thought that the welfare of the country was possible by becoming a rich country like the West. This is different from the thinking of premodern people. Finally, they understood that ‘welfare’ is not a right of the people, but that the people should achieve it through self-help for make a civilized country. Conclusionally the concept of ‘welfare’ have changed by reflecting the political and social conditions of each era. When understanding today's concepts of welfare, it should not be overlook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