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작 『端宗哀史』 독자반응비평 연구 -｢端宗哀史 讀後感｣란 텍스트를 중심으로 (Study on the Readers’ Response Criticism of the DANJONGAESA by Lee Kwang-soo)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춘원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춘원연구학보 / 28호 / 41 ~ 68페이지
· 저자명 : 김병길

초록

본고는 ｢端宗哀史 讀後感｣란 게재 텍스트를 일차자료로 상정하여『端宗哀史』와 독자 간 교섭 양상을 고찰한 연구이다. ｢端宗哀史 讀後感｣란에서 자주 눈에 띄는 어휘가 ‘端宗史’이다. 이는 독후감을 투고한 독자 대다수가『端宗哀史』를 은연중 역사서로 대했다는 간접적인 증거다. 이광수는 연재에 앞서 ‘단종’을 만인으로부터 동정의 눈물을 끌어낼 인물로 평한 바 있다. 이는 고스란히 독자-대중에게로 전이되어 그들의 정서적 반응을 선점한다. 아울러 작자 이광수가 강조한 도덕주의 역사관에 독자-대중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다. 실제로 다수의 독후감 필자가 조선인의 민족성과 연계하여 도덕주의 역사관을 피력했다. 독후감 필자들의 공통된 정서 반응은 과도한 슬픔과 연민이었는데, 이는 적개심과 원한의 분출로 이어졌다. 독자-대중의 호응도는 대체로 문단의 냉소적인 반응이 무색하리만치 높았다. 반면 다수의 비평가는 이광수의 이전 창작 성과와의 비교 혹은 그 변화 양상에 주목하여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독자-대중은『端宗哀史』을 일독함으로써 이광수의 작가적 역량을 재차 확인했으며, 비평가 그룹은 기대치에 미달한 혹은 앞선 창작으로부터 타락한 증거를 『端宗哀史』에서 찾고자 했다. 본고의 이러한 결론은 식민시기 신문연재 역사소설 일반에 관한 독자 수용 실태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a study that examines the negotiation pattern between a historical novel by a newspaper DANJONGAESA and readers for "DANJONGAESA Review". The vocabulary that often stands out in the column of "DANJONGAESA Review" is 'History of King Danjong'. This is indirect evidence that the majority of readers who submitted review treated DANJONGAESA as a history book. Prior to the series, Lee Kwang-soo described Danjong as a person who will draw tears of sympathy from all. This is transferred to the readers and preoccupies their emotional reactions. In addition, the readers expresses their support for the view of moralistic history emphasized by the author, Lee Kwang-soo. In fact, many of the readers expressed the view of moralistic history in connection with the nationality of Koreans. The common emotional response of the readers was excessive sadness and compassion, which led to an eruption of hostility and resentment. Readers' reactions to DANJONGAESA were favorable reviews. On the other hand, many critics presented critical views by paying attention to the comparison with Lee Kwang-soo's previous creative achievements or the changes. As a result, the public reaffirmed Lee Kwang-soo's artistic competence by reading DANJONGAESA, and the critic group tried to find evidence of his depravity from his earlier creations that fell short of expectations in DANJONGAESA. This conclusion will be an important clue in revealing the acceptance of readers on the general historical novels of the colonial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