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커뮤니케이션 개념의 역사적 이해 - ‘언론’ 유사 개념으로서의 ‘간쟁’에 대한 고찰 (The historical understanding of Korean concept of communication -'Ghanjaeng' (remonstrance) as the parallel concept of speech)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학회
· 수록지 정보 : 커뮤니케이션 이론 / 5권 / 1호 / 44 ~ 71페이지
· 저자명 : 김영주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언론사상이나 언론제도 연구보다 더욱 기초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용어 즉, ‘언론’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다양한 용례를 가지고 있는 ‘간쟁’에 초점을 맞추어 그 개념과 유형, 군주의 납간 스타일에 따른 효과, 간쟁 용례 등을 조선시대에 국한시켜 살펴보는데 있다.
조선시대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와 달리 '언론'이라는 단어가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에 골고루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미 일상적인 용어로 정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은 ‘언론’의 유사 개념으로 ‘신하가 정직한 말로써 군주에게 허물을 고치도록 진언하는 행위’라는 뜻을 가진 ‘간쟁’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여 왔다.
군주자질(성군․중군․폭군)에 따라 납간 스타일이 달라지는데, 그 종류를 4가지 예컨대, 낙간자(樂諫者), 용간자(用諫者;納諫者), 기간자(棄諫者;厭諫者), 살간자(殺諫者;怒諫者) 등으로 분류한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군주의 납간 스타일에 따라 군주 개인이나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인식하였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간쟁유형들을 파직, 유배, 죽음 등의 화를 당할 가능성(위험수위)에 따라 고위험도․중위험도․저위험도 간쟁그룹 등 3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의 언책자들이 가장 선호하였던 간쟁유형은 고위험도 간쟁그룹이었다. 그 이유는 고려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주자학적 학풍을 강하게 가진 신흥 사대부들의 주도로 조선이 건국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자학을 국교화 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시기 체계적으로 정립된 간쟁사상은 유교의 공론정치사상과 민본위민사상과 더불어 합리적 의사결정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줌으로써 봉건왕조의 통치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이데올로기로서 커다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explore Chosun Dynasty's 'Ghanjaeng' (remonstrance) focusing on its concept, type, effect, and example. The remonstrance is considered as a more fundamental research subject for speech than any speech thought and institution because of its implication and wide usage in the true record of Chosun Dynasty. Unlike Three States and Goryeo, the word 'speech (言論)' steadily appeared in the 『Chosun's true record』and 『Sungjeongwon Record』and became ordinary terms. Since Three States, however, Ghanjaeng (remonstrance) had been frequently used as the comparable concept of speech, which indicated courtier's upright speech appeal to rectify king's misdeed. King's receiving style of remonstrance depended on their disposition. Sage kings enjoyed the challenge whereas tyrants responded by killing the faithful. Also, the study classified three groups of Ghanjaeng as far as the risk of the behavior's consequence was concerned. There were discharge (low risk), banishment (middle risk), and death (high risk). Chosun favored high-risk Ghanjaeng due to Song confucianism, the nation's founding principle. With the inflow of public and democratic idea, the thoughts of Ghanjaeng helped the Dynasty establish reasonable decision making process, functioning as the ideology of ruling system in a stable stat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