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고위평탄면’이 존재하는가? (Are there 'High-level Planation Surfaces' in the Korean Peninsul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지형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지형학회지 / 16권 / 2호 / 91 ~ 110페이지
· 저자명 : 박수진

초록

고위평탄면은 한국 지형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개념이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 고위평탄면이 어떤 형태의 지형을 의미하는 지, 그리고 그 공간적인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연구에서는 수치고도모델의 분석을 통해 고위평탄면의 공간적인 분포를 살펴보고, 유형분류를 시도한 뒤, 그 형성과정을 유추해보았다. 과거 고위평탄면으로 간주되었던 지형의 형태적 특징은 이전에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며, 형성원인 역시 지질적인 특성과 지형발달과정의 우연적인 요인(contingency)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위평탄면의 형태적 다양성과 형성과정의 차이는 ‘평탄면의 형성-지반융기-평탄면의 파괴’라는 기존의 진화론적 사고로는 해석이 어렵다. 반면, 고위평탄면들은 한반도가 경험한 지반융기와 지질특성, 그리고 하천을 따른 삭박환경의 변화에 따라 동적으로 연계되어 그 형태적 특성이 결정된다. 이 연구에서는 한반도의 융기축을 따라 발달되어 있는 평탄지형을 발달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고위평탄면 대신 고원(plateau)라는 전통적인 지형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한반도에서 관찰되는 고원들을 성인별로 용암고원, 화강암고원, 비화강암고원 등으로 구분하여 그 특성을 기술하였다.

영어초록

‘High-level planation surface' has been one of controversial concept in Korean geomorphological community. Notwithstanding with its wide acceptance from both general publics and geomorphologists, there are still confusions regarding the definition and spatial extent of these specific landforms. This paper investigated the distribution pattern of ?igh-level planation surface?via terrain analyses, and classified them to interpret their forming processes. Shapes and distribution patterns of these landforms are much more complicated than routinely thought before, and forming processes heavily depend on geological characteristics and historical contingency of landform development. Therefore, the formation of these landforms could not be interpreted by the evolutionary framework; ?ormation of planation surface - tectonic uplift - destruction of planation surface? Instead, tectonic movement and geological condition which are connected with each other by river networks play a central role. This research proposes to use a more widely accepted geomorphological term, ?lateau?instead of ?igh-level planation surface? when someone describe low relief landforms developed along the top of mountain ranges in the Korean Peninsula. Three different types of plateau; volcanic plateaus, granitic plateau, and non-granitic plateau, are identified and describ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