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뽕띠의 자연개념과 주체의 문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집 / 27호
· 저자명 : 박신화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자연과 의식
3. 객관적 자연에서 자연(Nature)에로
4. 생명 혹은 사이존재
5. 인간적 신체의 고고학

초록

이 글에서 우리는 메를로-뽕띠(1908-1961)의 철학에 있어서 <존재론적 전
회>를 주도했던 저자의 꼴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자연강의(1956-1960)가 어떤 의미
에서 전통적 주체개념과 관련하여 완전히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었는지를 밝히
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주체개념은 메를로-뽕띠의 철학에 있어서 시종일관 사유의
중심에 위치한 문제였다. 따라서 그 개념은 지각에 대한 그의 사유가 전개, 심화되
어감에 따라 가장 큰 의미변형을 겪은 개념들 중의 하나다. 자신의 최초의 철학적
기획이었던 지각 현상학이 점점더 그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던 1956-1957년 학기에
저자는 자연개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의식철학으로서의 현상학을 넘어 새로운 존
재론을 정초하고자 했다. 존재론의 혁신은 주체개념의 혁신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개념들의 혁신이 요구될 때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시
작할 것인가이다. 상기한 시기(1956-1960)에 수행한 저자의 자연연구는 근본적으로
볼 때 새로운 존재론의 기획을 떠받쳐 줄 이 <어디서>와 <어떻게>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다. 뒤이어 언급될 몇 가지 중요한 이유들로 인해, 자연의 문제(<어디서>)는
경험을 사유함에 있어서 모종의 특권을 가지며, 우리가 경험하는 바의 자연에 충실
할 것(<어떻게>)은 모든 자연철학이 견지해나가야 할 이론적 태도이다. 어쨌거나
그의 자연철학에 대한 분석의 끝에서 우리는 메를로-뽕띠가 직면하게 된 새로운
존재론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보다 절실한 문제로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문제의 핵심은 항시 자연과 주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있다.

영어초록

Dans ce travail, nous voudrions montrer en quel sens les cours de nature, qui ont
dirig&eacute; le &laquo; tournant ontologique &raquo; dans la philosophie de Merleau-Ponty, ont ouvert
une pens&eacute;e tout &agrave; fait nouvelle sur la question du sujet. Comme on sait, celle-ci est
une question capitale, qui se trouve depuis toujours au sein de r&eacute;flexions
philosophiques de l’auteur. Donc le &laquo; sujet &raquo; est un concept, qui a subi un
changement radical du sens &agrave; mesure que sa pens&eacute;e se d&eacute;veloppe et s’approfondit. En
les ann&eacute;es 1956-1957, pendant lesquelles l’auteur s’est aper&ccedil;u de plus en plus
clairement de difficult&eacute;s insurmontables de la ph&eacute;nom&eacute;nologie de la perception qu’est
son premier projet philosophique, il a essay&eacute; de fonder, par l’&eacute;tude de la notion de
nature, une nouvelle ontologie au-del&agrave; de la ph&eacute;nom&eacute;nologie en tant que philosophie
de la conscience. La r&eacute;forme de l’ontologie exige celle de la conception du sujet, et
r&eacute;ciproquement. Ce qui importe ici est de savoir d’o&ugrave; et comment commencer, quand
il s’agit de la r&eacute;forme des conceptions. Les &eacute;tudes de la nature qu’a fait l’auteur en
les ann&eacute;es ci-dessus sont, au fond, ses r&eacute;ponses de ce &laquo; d’o&ugrave; &raquo; et de ce &laquo; comment
&raquo;, qui soutiendront son projet de l’ontologie nouvelle. Comme on va voir, la question
de la nature (&laquo; d’o&ugrave; &raquo;) a la priorit&eacute; sur des autres &agrave; la pens&eacute;e de l’exp&eacute;rience, et
l’&ecirc;tre fid&egrave;le &agrave; la nature, dont nous faisons l’exp&eacute;rience (&laquo; comment&raquo;), est l’attitude,
que nous devons garder dans la philosophie de la nature. Quoi qu’il en soit, nous
allons voir clairement en quoi consistent les probl&egrave;mes de l’ontologie de
Merleau-Ponty. La question est toujours de savoir quelle est la relation de la nature et
du suje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