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문화교육의 근본적 한계에 대한 비판적 검토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교육학연구 / 52권 / 3호
· 저자명 : 전은희

목차

Ⅰ. 서론
Ⅱ. 학교 다문화교육의 근본적 한계: 문화적 차이를 중심으로
Ⅲ. 맺음말

초록

본 연구에서는 학교 다문화교육이 문화적 차이에 기초한 교육과정 개혁으로 수렴될 경우 어떠한
근본적 한계에 처할 수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다문화교육의 기원은 6-70년대 서구사회의 인
권 및 민권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인종적, 종족적 평등을 요구하던 소수집단들의 요구가 학교를 통해
반영된 것이 그 시초로서, 이후 이는 상당 부분 ‘교육과정에서의 타협’으로 귀결되었다. 이처럼 다문화
교육이 문화적 차이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 내의 내용 통합으로 수렴되게 되면서 다문화교육은 몇
가지 근본적 한계를 노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다문화교육은 문화적 차이 이면의 집단 간 정치사회적
갈등을 다루지 못하게 되면서 탈정치화, 탈맥락화되게 된다. 즉 문화적 차이가 집단들 간의 갈등의 원
인인 것처럼 제시되면서 문화적 차이와 정치사회적 연관이 거세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탈정치화
된 문화적 차이는 하나의 고유한 본질로서 자연화, 절대화되게 되며 이에 따라 문화적 차이는 화해할
수 없는 소통 불가능한 무엇으로 상정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에 대한 관용이 중시되고 또
관용을 통한 문화적 차이들 간의 상상적 공존이 지향되게 되는 바, 이는 필연적으로 문화적 차이들 간
의 위계를 야기하게 된다. 다문화교육이 왕왕 소수자 집단에 대한 시혜 혹은 복지로 간주되게 되는 것
은 이 때문으로, 향후 담론적으로 실천적으로 다문화교육의 정치성을 소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d some fundamental limitations of multicultural education which focuses on
cultural differences in its curriculum in school. It generally may be said that the practice of
multiculltural education has been originated from the civil and human right movements of western
society during 1960-70s. Various minority groups such as Afro-Americans, women and many
ethnic minorities searched for the equal opportunities in social participations and wanted to realize
their desires through reform of schooling, which mainly added up to the so called ‘a curricular
truce’. As a result, multicultural education in school may be exposed to some fundamental
limitations. Above all, under these circumstances, in classroom, it can not be possible to deal
socio-political issues behind cultural differences which consequentially will depoliticize and
decontextualize multidultural education itself. That is, while cultural differences will be presented
as a cause of socio-political conflicts between different groups, multicultural education may lose
its socio-political and converge on the identification and confirmation of cultural differences. At
the same time, through these processes of depoliticization and decontextualization, cultural
differences may not only convert into a kind of intrinsic, essential qualities accompanied to the
group, but also be reified into something irreconcilable or uncompromisable. Furthermore, the
tolerance which means patience or endurance against the inferior, may come to carry weight as a
mediation for the harmonious coexistence of cultural differences, so that would cause some
hierarchy among cultural differen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