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간기와 파시스트 체제 하의 알토 아디제 : 이탈리아화 과정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동국사학 / 52권
· 저자명 : 이경일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알토 아디제
Ⅲ. 파시즘 하의 알토 아디제
Ⅳ. 나오는 글

초록

이탈리아의 한 지방인 알토 아디제는 복잡한 언어?종족적 구성과 그것을 둘러싼 갈등들로 해서, 유럽을 다차원적 지역 정체성으로 이해하는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예를 제공하는 지방이다. 본 연구에서는 좀처럼 변치 않은 알토 아디제의 지역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 극적인 경험 중 하나인 파시스트 시대의 이탈리아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알토 아디제는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오스트리아의 영토에서 이탈리아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그럼에도 파시스트들이 집권하기 이전에는 알토 아디제인들은 광범한 자치를 요구했고, 이탈리아 정부 역시 충분한 자치와 완만한 통합을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파시스트들의 집권과 뒤이은 톨로메이의 이탈리아화는 알토 아디제인들의 장구한 정체성에 결정적인 시련을 안겨주었다. 인적인 청산은 말할 것도 없고 지명의 이탈리아화, 독일어 신문 발행 금지, 이탈리아어 의무교육, 성씨의 이탈리아화, 문화재를 비롯한 집단기억의 파괴 등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면, 이주정책은 구성원 교체를 통한 내부 식민화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러한 정체성 말살 노력에 맞서 알토 아디제인들의 독일어 고수 노력은 힘겹지만 끈질기게 진행되었다. 알토 아디제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반강제이주라는 또 하나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현재까지도 독일어권으로 남아 있다. 이렇듯 이 지방의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지역정체성은 수많은 시련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을 만큼 매우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Alto Adige, an Italian Region on the Alps, offers with its complex linguistic?
ethnic composition from which various conflicts derived, a good example in
regarding the Europe on the perspective of multi-scale regional identities. This
study examines the italianizatioin of Alto Adige during the fascist era, one of the
dramatic experiences which exercised a drastic influence on its regional identity.
This region, which had been Austrian territory, was annexed to Italy after the
World War I. Nevertheless, its habitants could ask for a broad self-government,
and Italian government also searched for permitting an autonomy enough to
achieve peaceful integration until Mussolini’s seizure of power. But the fascist
regime, especially the italianization promoted by Tolomei, gave a decisive trial on
the longstanding identity of Alto Adige. While not merely the purification in the
public administration, but also italianization of geographical designation, interdiction
of german-speaking journals, compulsory education in Italian language, italianization
of surname, and destruction of collective memory attached to the historical
relics were direct offensives on the native language and culture of Alto Adige,
the immigration policy meant an internal colonization through a long-term
replacement of inhabitants. Face to these tentatives pursing the regional identity,
the inhabitants of Alto Adige did not give up painful but tenacious efforts to
preserve the German language and culture. At last, Alto Adige remains nowadays
German speaking region, even after the semi-compulsory emigration of German
speakers during the World War II. So, we can see that the regional identity of
this region based on language and culture is too firm to be disintegrated readily
by one or several times of tria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