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ㆍ사회 현상-사립대를 통한 대학 팽창-이해를 위한 인간주의적 관점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교육학연구 / 33권 / 5호
· 저자명 : 朴南基

목차

ABSTRACT
1. Introduction
2. The Epitome of the "Humanized Perspective"
3. The Humanized Understanding of Higher Education Expansion through the Private Sector
4. Conclusion
BIBLIOGRAPHY
국문초록

초록

포스트모더니즘이 인문ㆍ사회학에 도입이 되면서 거대ㆍ보편이론에 대한 부정과 해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의 흐름은 자신의 패러다임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조류를 교조주의로 몰아붙이고 다양한 이론의 공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교조주의로 몰아붙이는 순간 자신도 교조주의가 되는 모순에 빠지고 있다. 이는 이원론적 사고를 부정하기 위하여 이원론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본인은 한 편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비판적 실용주의가 가지고 있는 초(超)이론(meta-theoretical perspective)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인간과 사회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본질에 적합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인간주의적 관점’을 전개하고자 한다. ‘인간주의적 관점’이라는 용어는 과학주의적 관점(scientific perspective)과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기존의 인본주의적 관점(humanistic perspective)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이 관점은 고등교육 팽창을 설명하는 각종의 이론과 연구를 개관하는 가운데 떠오른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논문에서는 이 관점을 적용하여 사립 대를 통한 대학 팽창 현상에 대한 이해를 시도해 본다.
인간주의적 관점의 인간관， 사회관， 역사관을 간략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인간을 복잡하고 상호 모순적이며 끝없이 변화고 나아가서는 자기 창조적인 존재라고 여긴다. 우리는 영혼과 육신으로 이루어진 존재로 이 양자는 끝없이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때로는 육신이 영혼을 지배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은 본성과 이성을 함께 지닌 존재이다. 이 관점은 인간이 만든 사회(조직)도 이와 유사한 복잡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고 전제한다. 인간이 만들어 온 역사 또한 다양한 그리고 상호 모순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이론가들은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인간이 만든 현상 속에서， 사회 속에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 발견해 낼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초이론적 차원과 이론적 차원의 두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이론적 차원에서 이 관점은 기존의 제반 이론은 정신적， 물리적，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보다 완전한 이해를 시도한 결과 도출된 산물이라고 간주한다. 인문ㆍ사회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이러한 노력의 과정을 통하여 확대되어 왔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포스트모더니즘처럼 자신의 관점을 주장하기 위하여 기존의 관점을 모두 부정하지도 않는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다양한 견해의 공존을 주장하면서 기존의 거대 이론은 교조주의로 몰아붙임으로써 자신이 또 하나의 교조주의가 되는 우를 범하지도 않는다. 기존 이론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에 기존 이론을 폐기하는 대신에 기존 이론이 가지고 있는 설명력에 초점을 맞추어 기존 이론의 기여하는 바를 찾는데 주력한다. 인간이 인문ㆍ사회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완벽한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 본질상 불가능하지만 끝없는 시도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가고 있는 시지프스처럼 한계에 끝없는 도전을 할 수 있고 대부분 기존의 이론은 그러한 도전의 결과라고 간주 한다.
이론적 차원에서 하나의 이론으로서의 인간주의적 관점은 몇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맥락론(contextual approach)과 민속지적 접근법과 유사하면서도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맥락의 재구조화와 주창자의 세계관 분석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맥락론과 차이를 보인다. 인문ㆍ사회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론은 시간과 공간뿐만 아니라 주창자의 세계관에 터하고 있다. 한 이론을 이해하고 나아가 활용하고자 할 때 이 세 변인을 고려하지 않으면 우리는 맥락간과 오류(an error of decontextualizing)를 범하게 된다. 1980년대 초기까지 대부분의 학자들이 범했던 오류이다. 이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맥락의 재구조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론 주창자의 세계관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동일한 맥락에 터 해서 만들어진 이론도 주창자의 세계관에 따라서 상호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민속지적 접근법은 기존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관점을 마음에 갖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인간주의적 관점은 기존의 관점이나 편견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다양한 관점을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바라본다.
인간주의적 관점에 터해 어느 한 현상을 이해한다고 함은 기존의 관점들을 재분석함으로써 각 관점들이 가지고 있는 제 가정을 드러내어 주고 동시에 그 관점들의 설명력을 분석하여 연구 대상 현상 이해를 위한 관점 지도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도는 연구 대상 현상을 여행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사립대를 통한 대학 팽창 현상에 관한 외국학자들의 이론과 연구 분석의 예를 통해 인간주의적 관점에 터해 인문ㆍ사회현상을 이해하고자하는 한 예를 제시하였다. 이 분석을 토대로 사학을 통한 고등교육 팽창 현상을 설명하는 다양한 시각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 지도를 만들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도하였다.
박남기(1994a)의 사립대를 통한 대학 팽창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지도는 우리 나라 학자들의 관련 연구 분석을 통해서 인간주의적 관점에 터해 우리 나라의 교육과 관련된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주의적 관점은 우리의 인문ㆍ사회 현상 이해를 위한 대안적 관점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한국인의 교육열 이해를 위한 대안적 관점(박남기， 1994b)은 입증해 주고 있다.

영어초록

In this paper I present the "humanized perspective" to understand human and social phenomena with a hope of giving direction to paradigmatic disputes of today and widening our understanding of our social and human phenomena. I call my view the "humanized perspective，" as a contrast to the scientific view. The humanized perspective has two different dimensions-one meta-theoretical， and another that is theoretical. In the meta-theoretical dimension， the humanized perspective acknowledges most of approaches (or world views) as products of human beings who try to be perfect but have mental， physical， and time limitations. In the theoretical level， the humanized perspective is different from the contextual approach in two ways-recontextualization and consideration of the advocates’ world view. The humanized perspective believes that human beings can be free from their prejudice by filling their eyes with existing perspect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