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생각재일조선인의역사적의미수레바퀴의붕어

소개

글과생각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 속의 붕어'(서경식, 제4강)를 읽고 ‘재일조선인’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정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시오.

재일조선인의 출현배경과 해방전과 해방후로 나누어서 일본의 사회적 환경을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Ⅰ 재일조선인 출현
Ⅱ 해방 전, 재일조선인
Ⅲ 해방 후, 재일조선인
Ⅳ 정리하며

본문내용

재일조선인의 존재는 일본 제국주의와 한국의 식민지 근대라는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의 주체들의 이동이라는 중층적 시공간과 주체성의 역사가 집적된 결과이다. 재일조선인이 동아시아의 제국주의/식민주의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탄생한 존재라면, 재일조선인은 국가의 규율권력의 내부에서 그 규율에 점유되지 않은 장소, 역사와 언어의 가장자리, 인종과 혈통의 경계에 서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식민주의의 기억을 소환하면서 스스로의 주체와 역사의 긴장관계 속에서 자신의 서사를 써나가는 존재라고 할 것이다.
재일조선인 문제의 당면 문제가 식민주의의 극복이라고 할 때, 서경식만큼 그 과제의 수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서경식은 에세이나 평론, 예술기행 등의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자시서사를 써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재일코리언’이나 ‘재일한국인․조선인’ 같은 명칭에 반대하면서 ‘재일조선인’이라는 호칭이 올바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결과로 일본에 살게 된 조선인과 그 자손들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재일조선인’이라는 명칭을 자신들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일조선인이란 근대 이후의 모든 디아스포라와 연대하는 존재가 된다. 그 존재는 ‘국민’으로부터 추방당했다는 점에서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서경식에 의하면, 조선적이거나 한국적이거나 일본으로의 귀화를 택했거나와 관련 없이, 그들은 국민으로부터 추방당한 디아스포라이다. 그러나 부각되는 것은 일본의 국민주의이고, 자리잡는 것은 그곳으로부터 추방당한 재일조선인의 ‘반난민’으로서의 위치이다. 한국과 북한의 국민주의는 희미하게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현재의 한국이나 북한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존재를 상상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도노무라 마사루,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 논형(2010)
· 서경식,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철수와영희(2009)
· 최상용, ｢일본 공산당의 과거･현재･미래｣, 계간 사상･가을호(1989)
· 임유경외, ｢글과생각｣,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