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생각-주변인물 전

소개

자기 주변의 특정 인물을 선정하여 “사람의 일생을 서술하는 방식과 표현-傳”의 방식을 활용하여 서술하시오.

목차

1. 프롤로그
2. 아버지의 삶
3. 에필로그

본문내용

프롤로그

인간이 문자를 발명하고 그를 통해 역사(歷史)를 기록하는 것은, 과거 선조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지혜를 전수해 줄 선조들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기에, 대개는 위인이나 영웅의 삶이 가장 많이 조명된다. 물론 위인이나 영웅이 꼭 성공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가 숭고한 가치를 실천한 존경할만한 사람이면 족하고, 비록 실패한 사람일지라도 타산지석(他山之石)을 통해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 또한 그가 꼭 유명한 위인이나 영웅일 필요도 없다. 보통 사람들의 삶에도 의미 있는 역사와 치열한 삶의 현장이 있기 마련이고, 그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와 교훈을 줄 수 있다. 나의 아버지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존경의 마음을 듬뿍 담아 아버지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중 략>

아버지 역시 성공에 대한 야심도 크고 비상한 머리도 갖고 계신 분이었다. 그러나 소작을 하는 할아버지는 그를 뒷받침할 경제력이 없었을 뿐더러, 가끔 만지는 목돈이 생기면 유흥비에 탕진해 버릴 만큼 자식교육에 대한 열정도 거의 없는 분이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7살 무렵에 할아버지는 새 장가를 드셨고, 아버지의 친어머니는 순천 쪽으로 가서 재혼을 하셨다. 아버지의 새엄마는 친자식과 의붓자식들을 차별하셨다. 그런 차별이 심리적 압박이 되어 초등학교 자퇴를 결심하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12살부터 머슴 일을 시작했다. 머슴 일을 하면 집안의 밥 먹는 입을 하나 더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서 받는 품삯으로 여동생들 학비를 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머슴 일을 기꺼이 감수하였다.

<중 략>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서 애도 낳고 살게 되자, 아버지는 도시생활이 싫다면서 지리산에 터를 잡고 아예 그곳에 눌러 사시고 계신다. 원래는 일찍 은퇴를 하지 않고 서예 쪽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싶은 마음도 갖고 계셨지만, 대학을 나오지 못한 아버지에게 마땅한 기회가 오지 않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