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화자(문화감지도구) 수업을 위한 질문의 예를 구성해 봅시다.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첫 만남과 얼음 깨기 질문
나. 문화 차이 탐색을 위한 비교 질문
다. 가치와 태도를 탐구하는 심층 질문
라. 실천과 피드백을 연결하는 마무리 질문

3. 결론

본문내용

‘문화동화자 수업을 위한 질문 구성’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마치 낯선 지도를 손에 쥔 기분이었다. 문화동화자 혹은 문화감지도구라는 용어는 이론서에서나 얼핏 본 적이 있을 뿐, 실제 수업 현장에선 단순한 문화 소개나 설명 정도로 흘려보낸 경험이 많았다. 그 때문에 처음 이 주제를 마주했을 때는 어떤 질문이 필요할지, 학습자의 눈높이를 어떻게 고려해야 할지 막막했다. 문득 지난 학기에 한국 식사 예절을 가르치며 겪은 일이 떠올랐다. 소피아라는 프랑스 학생이 “김치는 매일 먹어야 하는 반찬인가요?”라고 순수하게 묻자, 나는 “네, 김치는 식탁 위의 기본입니다”라며 대답했다. 그런데 그 답변을 들은 소피아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갸웃하며 “왜 매 끼니마다 김치를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반복했다. ‘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나’라는 자책감이 밀려왔고, 괜히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적절한 후속 질문조차 던지지 못했다.
그때 나는 ‘그저 문화의 특징만 나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학습자가 스스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질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 예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이런 질문을 던졌더라면 소피아도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남았다. 문화적 차이를 단순히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이해와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은 외국인 학습자들이 문화동화자 수업에서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되새기게 했다. 강의실에서 문화 소개를 할 때, 학습자는 머릿속으로 ‘내 삶에서 이 문화는 어떤 의미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수업이 일방적인 정보 나열로 끝나면 그 의문은 곧 사라져 버린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