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과 기후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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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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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문서 내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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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위자-연결망 이론(ANT)브뤼노 라투르가 미셸 칼롱, 존 로와 함께 발전시킨 이론으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다. ANT는 비분할적 실재론, 연결망 이론, 행위자성의 확장, 사회적 구성주의, 사회적 영향력 등의 특징을 가지며, 과학기술이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사회와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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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물막과 임계영역라투르가 제시한 핵심 개념으로, 생물막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경험하는 지구의 얇은 코팅막을 의미한다. 이는 인류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적인 지구를 나타내며, 임계영역은 이러한 생물막의 경계를 의미한다. 라투르는 생물막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생명체들의 생존 투쟁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공간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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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정된 지구와 착지의 문제라투르는 각국의 근대화 계획을 계속 진행하려면 여러 개의 행성이 필요하지만 행성은 오직 하나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글로벌화의 글로브를 담아낼 행성이 없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인류는 탈주의 꿈을 포기하고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는 정치적 과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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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로벌화와 로컬의 재정의라투르는 글로벌화를 글로벌화-플러스(다양화)와 글로벌화-마이너스(규격화)로 구분하고, 로컬을 로컬-플러스(저항)와 로컬-마이너스(부정적 요인)로 구분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글로벌-로컬의 이분법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정치적 지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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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위자-연결망 이론(ANT)행위자-연결망 이론은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분석 틀을 제공합니다. ANT는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를 동등하게 취급함으로써 기존의 사회결정론이나 기술결정론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특히 과학기술 연구에서 실험실 내 미시적 상호작용부터 거시적 네트워크 형성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다만 ANT의 대칭성 원칙이 때로는 도덕적 판단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권력 관계의 비대칭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타당합니다. 결국 ANT는 기술과 사회의 복잡한 얽힘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를 보완하는 비판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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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물막과 임계영역생물막과 임계영역의 개념은 생태계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생물막은 미생물 공동체의 집단 행동을 보여주며, 임계영역은 시스템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에 도달하는 지점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현대의 환경 위기를 설명하는 데 매우 적절합니다. 특히 임계영역을 넘으면 회복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은 예방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만 임계영역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과학적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적 이해와 함께 신중한 관리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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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정된 지구와 착지의 문제한정된 지구의 개념은 무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과 수용 능력은 현재의 소비 중심 경제 모델의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합니다. 착지의 문제는 추상적인 글로벌 시스템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장소와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자율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완전한 지역화는 현대 사회의 상호의존성을 무시할 수 있으며,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도 현실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책임성과 로컬 자율성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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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로벌화와 로컬의 재정의글로벌화는 불가역적인 현상이지만, 그 영향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로컬의 재정의는 단순한 전통의 복원이 아니라 글로벌 흐름 속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글로컬화'라는 개념으로도 표현되며, 지역 공동체가 글로벌 자원과 지식을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맥락을 유지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긍정적으로는 지역 문화의 다양성 보존과 공동체의 회복력 강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권력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은 글로벌 시스템에서 더욱 주변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와 지역 주권의 보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