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창작론)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교재 p.9), 이수명의 「사과」(교재 p.11), 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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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론)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교재 p.9), 이수명의 「사과」(교재 p.11), 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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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문서 내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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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와 이수명의 「사과」에 나타난 사과 묘사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와 이수명의 「사과」에 등장하는 화자는 눈앞에 실재하는 사과를 적극적으로 관찰한다. 적극적 관찰이란, 돋보기나 현미경을 놓고 자세히 보는 시각적 관찰이 아니라 사과를 보고 만지고 잘라서 먹어보면서 체험하는 것이다. 사과는 붉은 빛, 달고 향기로운 맛, 단단하지만 쉽게 베어 물 수 있는 질감 등 다양한 감각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ㆍ신화 속 사과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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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에 나타난 사과 묘사세잔은 사과를 그리기 위해, 일단 사과를 보지 않는 일, 사과의 심상을 지우고, 사과를 그리는 기법을 잊어버리고 색채도 형태도 모두 지우는 일을 시작한다. 이러한 작업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사과라는 실체에 대해 존재론적으로 접근하고 내가 보는 사과가 과연 사과인가, 사람들이 아는 사과가 내가 아는 사과와 같은 것인가 끝없이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결국에는 모두가 아는 이미지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내 안의 '사과'라는 기표로 설명할 수 있는 기의를 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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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상의 「시법(詩法)」에 나타난 사과 묘사구상의 시는 세잔의 이러한 고민을 시로 옮겨 놓은 듯한 작품이다. 사과를 그리려고 하면, 배가 되고, 배를 그리다보면 사과가 되는데, 그러면 아예 사과를 그리기 위해 배를 그리니 모과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가 반복된다. 화폭에 그려지는 '사과'가 '사과'가 되지 못하고, '배'가 되고, 때로 '모과'가 되는 것은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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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작시 '사과'아담과 이브를 유혹하기 위한 태어난 작은 結果붉고, 붉게 완전함을 품은 상품으로 변신한 유혹은컨베이어 벨트타고 방송국으로 간다화면을 꽉 채운 붉은 입술이 사과를 깨물었고 무공해, 무농약, 세척 후 완벽포장 이제 매진임박이라는데꿀, 꿀, 꿀, 지금 전화하세요붉은 입술과 보석 박힌 손톱만 기억나는 이브에게 이끌려 결국 나도 전화를 건다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한 채로 나에게 온 그것을 깨물었다사과는 없고, 보이는 건 '껍질째 먹는 세척 꿀사과' 그런데 이브의 선택을 받지 못한 다른 결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잘 썩어 거름이 되었다는 행복한 상상 말고진짜 결과는.이브는 오늘도 나에게 사과를 권한다.꿀, 꿀, 꿀, 지금 전화하세요무덤에 갇힌 사과가 나를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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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와 이수명의 「사과」에 나타난 사과 묘사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와 이수명의 「사과」는 모두 사과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과를 묘사하고 있다. 나희덕의 작품에서는 사과가 '새'와 연결되어 자유로운 이미지로 표현되는 반면, 이수명의 작품에서는 사과가 '무게'와 '고통'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두 작품은 사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희덕의 작품이 사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반면, 이수명의 작품은 사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두 작가의 개성과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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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에 나타난 사과 묘사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에서 사과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화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세잔은 사과를 통해 자신의 회화적 탐구 과정을 보여주며, 사과의 형태와 색채, 질감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과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화가의 예술적 탐구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대상으로 기능한다. 또한 세잔의 사과 그림은 대상에 대한 화가의 주관적 해석을 보여주며, 이는 모더니즘 회화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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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상의 「시법(詩法)」에 나타난 사과 묘사구상의 「시법(詩法)」에서 사과는 시적 언어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소재로 기능한다. 구상은 사과의 형태와 색채, 질감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묘사하면서, 이를 통해 시적 언어의 특성을 설명한다. 특히 사과의 '둥근 형태'와 '붉은 색'은 시적 언어의 '완결성'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과의 '무게감'과 '단단함'은 시적 언어의 '구체성'과 '실재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구상은 사과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시적 언어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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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작시 '사과'자작시 '사과'는 사과라는 소재를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시인은 사과의 형태와 색채, 질감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이를 통해 삶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특히 사과의 '둥근 형태'와 '붉은 색'은 삶의 순환성과 생명력을 상징하며, '단단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은 삶의 복합성과 다양성을 드러낸다. 또한 사과의 '향기'와 '맛'은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표현한다. 이처럼 자작시 '사과'는 사과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