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필자는 여러 인성교육 사례를 둘러싼 논문들 가운데 서덕희의 「저소득층 밀집지역 중학교 인성교육 사례연구: 교원교육에의 시사를 중심으로」를 선택했다. 해당 논문을 사례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은 인성도 좋지 못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말 사실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 대선후보도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비천한 출신을 탓하지 않았나. 필자가 보기에는 가난하다고 해서 꼭 인성이 좋지 않다는 것 편견이지 않을까 해서 본 논문을 선정하였다.
2. 인성교육의 중요성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바람직한 행동 습관 기르기에 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체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급격한 사회변화와 도덕적 해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첫째,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품성과 가치관 함양에 기여한다. 지식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어렵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를 기르고, 정직성과 책임감 있는 행동을 익힐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바람직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단순히 지적 능력만으로는 실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갈등 해결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기르기 어렵다.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원활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자아정체성 형성에 기여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종합하면,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품성과 가치관 형성, 사회적 능력 향상, 자아정체성 확립에 기여한다. 따라서 학교 교육에서 인성교육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K중학교의 인성교육 사례
3.1. 지역 및 학교 배경
K중학교가 있는 지역은 도덕교사인 정교사의 말을 빌면, S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제일 어려운 동네" 중 하나다. 소위 K공단 "쪽방촌"이 있던 곳으로 여전히 그와 같은 "벌집촌"들이 남아있고 지금은 중국 거리를 걷는 것처럼 중국어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띄는 공단지역이다. 불법이주노동자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정"이 많고, 그들 가정 중에는 아이들을 학교조차 보내지 못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맞벌이 가정은 말할 것도 없고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가정적으로, 개인적으로 아픈 아이들"이 많다. 다행히 K중학교 앞에 바로 구청이 있고 이 학교에 본청 장학관 출신의, 열의가 많고 "영향력이 있는" 교장이 부임해 오면서 "사업을 많이 따왔고" 그래서 학교시설을 재정비하고 새로 건물도 짓고 조경사업도 하는 등 발전을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지역 전체가 어렵다보니 K학교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도 2009년부터 참여하고 있었고 2012년부터 '창의경영학교'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여타 정서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도부터는 문화관광부에서 지원을 받아 뮤지컬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3.2. 학부모 및 학생 특성
K중학교 학부모와 학생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K중학교 학부모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적지 않으며, 교육복지학교로 선정될 만큼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들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토요일까지 직장을 나가야 하는 가정들이 많고, 부모들이 "기본실력이나 인성보다 먹고 사는 게 급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에 대한 예의를 차리거나 학생들의 일반 생활을 돌볼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송교장은 학부모들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표현하며, 이들의 상황을 "시장통 문화"라고 비유했다. 즉, 학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자녀를 돌볼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K중학교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자존감이 두드러진다. 부모들이 학생들을 돌보지 못한 결과 학생들은 "생활습관"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진다. 또한 "남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고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3학년이 되면 학업에 대한 의욕이 더욱 떨어지는데, 교사들에 따르면 이때는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규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종합해보면, K중학교 학부모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며 자녀를 돌볼 여력이 부족한 반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무관심과 낮은 자존감,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학부모와 학생의 특성은 인성교육에 있어 다양한 과제와 도전과제를 제기한다고 볼 수 있다.
4. 뮤지컬 교육을 통한 인성 함양
4.1. 음악교과의 새로운 방향: 향유자 교육
서교사가 뮤지컬교육을 주도하게 된 데에는 자신의 교과를 어떻게 학생들의 삶에 의미있게 받아들여지도록 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서교사는 음악교육의 전형적인 기능인 악기연주와 노래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을 음악교육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서교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처음 발령을 받았던 K중학교에서 처음으로 합창대회를 맡아 지도했던 경험과 선배교사가 "독특한 방식"으로 교과별 이벤트를 꾸리고 학생들이 축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즐기도록 했던 상황을 직접 경험하면서였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서교사는 음악교육의 목표가 단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