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경의 선교 신학
1.1. 선교의 기원과 필요
선교의 근원은 하나님의 선교적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계시된 하나님은 죄악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고 행동하시는 분이다. 성경은 창조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타락과 그 후에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적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이를 위해 선교사로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고자 하셨다.
구약성경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단순히 개인의 구원에 그치지 않고 온 세상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으로 인해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시고자 하는 선교적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선교적 열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구속 사역을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친히 보내신 선교사로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선교의 필요성 또한 인간의 타락과 죄악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인간은 영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타락하게 되었고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교적 계획 가운데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개입하셔야 했던 것이다.
결국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적 본질에 근거하며,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빠진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구원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이를 위해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백성,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선교사로 보내셨다. 따라서 선교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인간이 참여하는 것이며,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 구약성경의 선교 사상
구약성경은 하나님과 모든 인류와의 관계에 대한 선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 창세기 1-11장에서는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적 의도가 드러난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온 인류를 향해 말씀하시며, 아담과 하와에게 원시복음을 주셨다. 이후 노아언약을 통해 온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드러내셨다. 이처럼 구약 초기의 역사서들은 하나님의 세계주의적 관점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신정국 형성 과정에서도 선교적 성격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여 열방을 향한 제사장적 소명을 주셨다. 비록 이스라엘이 그 소명을 다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세계주의적 구원계획을 실현하고자 하셨다. 모세 시대의 선교 메시지, 다윗 시대의 시편, 선지자들의 담대한 선포 등에서도 이스라엘의 열방 향한 선교적 소명이 나타난다.
결국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 하나님의 세계주의적 섭리가 드러나며, 이스라엘은 열방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때때로 실패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게 된다. 구약성경은 선교의 관점에서 볼 때 결코 선교 사상이 결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교의 기원이자 근간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3. 신약성경의 선교 사상
신약성경의 선교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 사역과 지상명령, 그리고 초대교회의 선교 활동을 통해 잘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실현을 통해 세계복음화의 선교적 목적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보내심을 받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도이자 선교사로서 활동하셨으며, 이를 통해 선교의 기본 모델을 제시하셨다. 예수님의 선교 사역은 제자들의 부르심과 훈련, 복음 전파, 기적 행함, 고난 받으심, 부활하심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내리셨는데, 이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 주고 주의 교훈을 가르치라는 것이었다. 이는 예수님의 선교 사역이 제자들에게 전해졌음을 보여주며, 교회에게 주어진 영원한 선교 사명이기도 하다.
초대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선교 활동을 점차 유대와 사마리아, 이방세계로 확장해 나갔다. 베드로, 바울 등 사도들은 다양한 선교 방법과 전략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개척했다. 특히 바울은 자신의 선교 여정을 통해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천했다.
신약성경의 이러한 선교 사상은 기독교 선교의 핵심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 사역과 지상명령, 초대교회의 선교 활동은 이후 교회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재해석되고 실천되어 왔다. 따라서 신약성경의 선교 사상은 기독교 선교의 성서적 기초이자 선교적 교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1.4. 선교 사명과 지상명령
선교 사명과 지상명령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책무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지상명령을 내리셨다. 이는 교회가 감당해야 할 지상의 대위임령이자 선교의 핵심이 된다.
지상명령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사명을 부여한다. 이는 구원을 모든 족속과 세상 끝까지 전파하라는 것으로, 민족과 인종의 구분을 넘어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선교 사명을 뜻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 끝까지 보내셔서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고, 이는 곧 선교의 본질이 되었다.
지상명령은 구체적으로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것이다. 이는 민족과 인종의 구분을 넘어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으라는 뜻이다. 둘째,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것이다. 세례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고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게 한다. 셋째, 예수님이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교훈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상명령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